◆…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더 팩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6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선거법 개정안·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안·검경수사권 조정안 등을 묶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합의한 5당의 합의사항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여러 정황을 볼 때 지금은 어려울 거 같다. 정치가 필요하다. 물 흐르듯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은 정교하지 못했고, 한국당은 그들이 증오하는 운동권 좌파보다 더 막가파식 정치로 국회를 붕괴시키고, 바른미래당은 내홍으로 국회가 더 혼란스럽다"고 개탄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이 패스트트랙에 대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 사·보임 등 성의를 보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며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잠시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은 조건없이 회의장 농성을 풀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 민주당도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며 "북미 간에도 남북도 대화하는데 여야가 대화하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느냐. 더욱이 최장 330일을 기다려야 하는데 며칠 더 대화하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느냐"고 제안했다.
박 의원 지적대로 국회는 3법안을 묶은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합의안을 두고 한국당과 여야 4당의 극한 대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서로 충돌 과정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국회는 파행 운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