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공부문 안정화…매출총익 전년대비 28배↑
◆…삼성엔지니어링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9년 1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엔지니어링이 약 7년 만에 1000억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화공 부문이 안정화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이익을 28배 가량 끌어올리면서 호실적 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3518억원, 영업이익 1190억원, 당기순이익 1040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11.0%, 460.3%, 778.3%씩 늘어난 실적이다. 전분기에 비교하면 매출이 15.9%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10.8%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8.8%로 전년 동기 1.7%에서 7.1%p 개선됐다.
이 회사가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12년 4분기 1700억원 이후 약 7년 만이다. 2013년과 2015년 해외 플랜트 손실로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어닝쇼크를 던졌으나 2017년부터 꾸준히 영업흑자를 달성하며 이 같은 결실을 맺게 됐다. 분기 순이익 역시 7년 만에 최대치다.
특히 화공플랜트가 1분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 부문의 1분기 매출총익은 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25억원에서 2732.0% 증가하며 기여했다. 비화공 부문도 같은 기간 36.3% 늘어난 1374억원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회사측은 "종료단계 프로젝트의 이익개선과 현안 프로젝트 마무리로 화공 부문이 안정화돼 실적개선을 이뤄냈다"면서 "올해는 지난해 전후로 수주한 양질의 프로젝트 실적이 본격 반영돼 외형회복, 실적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분기 신규수주액은 6228억원으로 전년도 동기보다 86.1% 줄어들었다. 2017년과 지난해에 최근 5년래 최대 수주액을 기록했던 만큼 올들어 당시 수주한 현안 프로젝트 수행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략시장과 강점상품을 중심으로 고객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신사업 분야와 고부가가치 영역에도 선제 대응할 계획"이라며 "프로젝트 리스크 관리와 손익개선에 역량을 집중해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