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치매안심센터 방문 "치매환자, 가족 부담 덜어드린 게 큰 성과"
"전국에 256개 치매안심센터···연말까지 정식 개소 마칠 예정"
"노후 건강하고 행복하게 모시는 것, 국가의 책임·의무"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금천구 치매안심센터를 찾아 "많은 국민이 치매국가책임제의 혜택을 더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센터에서 카네이션 만들기를 하고 있는 문 대통령(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치매국가책임제가 시행된 지 2년차를 맞아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을 많이 덜어드릴 수 있는 점을 큰 성과로 꼽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이날 김정숙 여사와 함께 금천구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많은 국민이 치매국가책임제의 혜택을 더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먼저 다감각치료실에서 시각·청각·후각·촉각 등 여러 감각을 깨워 뇌를 활성화시키는 다감각치료 기구를 둘러본 후, "효과가 좋은 치료프로그램을 많이 발굴해서 운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후 프로그램실로 이동해 치매어르신, 가족들과 함께 종이 카네이션을 직접 만들고 또 완성된 카네이션을 각각 치매어르신께 달아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치매어르신·가족·자원봉사자, 치매안심센터 종사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를 선언하고 전국 시군구에 모두 256개 치매안심센터를 만들었다"면서 "대부분 정식 개소를 했고, 지금 일부는 부분 개소 중인데 연말까지는 모두 다 정식 개소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천구에 정식 개소한 치매안심센터에 와서 보니까 정말 시설도 좋고, 분위기도 밝아서 정말 참 아주 마음이 든든하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이 치매가 65세 이상 되는 어르신들이 무려 700만 명쯤 되는데 그 가운데 10%, 70만 명 정도를 치매환자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가족이 감당하기에는 벅차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그리고 국가가 함께 어르신들을 돌보고 걱정하지 않게끔 그렇게 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어르신들은 평생 가정과 사회를 위해서 헌신해 오셨기 때문에 우리 모두의 어버이들"이라며 "이 어르신들의 노후를 아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모시는 것은 국가가 당연히 해야 될 책임이고 의무"라고 했다.
이어 "치매국가책임제를 더 발전시켜서 어르신들이 치매 때문에 고통 받거나 가족이 함께 고통 받지 않고 잘 동화될 수 있는 국가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치매안심센터를 잘 운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