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만에 구조 <사진: 유튜브 캡처>
울산대교에서 투신하려던 모녀가 경찰의 5시간 설득 끝에 구조됐다. 저체온증 증세를 보인 이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2분 "두 여성이 난간 밖으로 나가 맨발로 서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과 해경, 소방구조대 등이 출동했다.
경찰관 30명, 소방관계자 20여명, 협상 전문요원 2명이 긴급 투입됐고 대교 아래 해상에는 구조정 2대, 구조용 보트 1대 등이 대기했다.
울산지방경찰청 김치혁 경장 등 경찰은 오후 9시30여분까지 모녀와 대화하며 투신을 막았다. 끈질긴 설득 끝에 딸이 먼저 울산대교 난간에서 안쪽으로 들어왔으며 10여분 뒤 모친까지 구조할 수 있었다.
김 경장은 "무사히 구조돼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모녀는 각각 39세와 14세로 타고 온 차량을 다리 중간 지점에 세워놓고 투신하려 했다. 그들은 "삶이 힘들다"라는 말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