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9년 1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GS칼텍스
GS칼텍스가 1분기 흑자전환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말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해 적자를 기록했으나 1분기 만에 적자에서 벗어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유가 급락으로 큰 폭의 재고평가 손실을 입었으나 올들어 유가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
8일 그룹 지주사 GS의 공시에 따르면 GS칼텍스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조 9531억원, 영업이익 3295억원, 당기순이익 873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 17.4%씩 늘고 순이익만 51.6% 감소한 규모다. 전분기에 비교하면 매출은 18.1% 줄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전환했다.
이 회사 역시 타 정유사와 같이 유가 흐름에 따라 울고 웃는 실적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에는 국내 정유사들이 일제히 2000억~3000억원 내외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단기간 유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나타났던 현상이다. 당시에는 4분기 3개월간 두바이유 기준 유가가 배럴당 20~30달러가 급락한 바 있다.
작년 말에 저점을 찍었던 유가는 올해부터 차츰 개선세를 보였는데 이에 따라 원유 도입시기가 제품가에 반영되는 시차에 따라 갈리는 재고평가손익이 정유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GS칼텍스의 정유부문도 1분기 187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지난해 4분기 4062억원 손실을 만회했다. 회사측은 "원유가격 상승 등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차익 규모 증가에 따라 정유 부문의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석유화학부문도 재고평가이익이 개선돼 전분기 대비 8.1% 증가한 127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회사 실적에 기여했다. 다만 스프레드 축소 악재를 겪은 윤활유 부문은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30.8% 줄어들었다.
3분기 만에 7조원대로 떨어진 외형은 고민거리로 남았다. 이는 업계 전반적으로 나타난 모습이다. 유가가 1분기 회복세를 보이긴 했으나 지난해 급락 직전 고점에는 못 미친 채 그 속도가 느렸던 부분이 작용했단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다만 2분기가 미국 드라이빙 시즌이 포함된 전통적 성수기로 평가되는 만큼 향후 실적 변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