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환율 문제 등으로 순이익이 악화됐던 브라질CSP 제철소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3년간 1억 5000만달러(한화 약 1770억원)를 투자한다.
동국제강은 포스코, 발레 등과 함께 브라질CSP 제철소에 3년 동안 5억달러(한화 약 6000억원)를 추가 출자하는 유상증자에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세 회사는 동국제강 30%, 포스코 20%, 발레 50% 등 각각의 투자 비율대로 이번 증자에 참여한다. 동국제강은 채권기관과 사전 논의를 거쳐 회사에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투자 규모를 결정했으며 올해 4500만달러(약 531억원)을 납입할 예정이다.
브라질CSP는 동국제강의 60여년에 걸친 자체 고로 확보 숙원을 풀어준 사업장이다. 2016년 8월 상업생산에 돌입한 뒤 지난해 생산 293만톤, 1억 6400만달러의 첫 영업흑자를 기록하며 안정화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30억달러 차입금에 대한 금융비용과 장기간 이어진 브라질 헤알화 가치하락 등의 문제로 순손실 규모가 누적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해졌다.
동국제강은 "주주사와 대주단 모두 CSP의 제철소 운영 능력과 영업 전망,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어 이번 추가 출자로 경영 안정화 계기를 마련했다"며 "CSP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