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방해된다고 <사진: SBS>
생후 2개월 된 아들이 게임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수시로 학대하고 끝내 주먹으로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13일 SBS는 지난 1월 18일 오전 2시께 경남에 사는 A(29)씨가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던 중 생후 2개월 된 아들이 깨 울며 잠을 자지 않자 주먹으로 머리 등을 3차례 때렸고 병원으로 옮겨진 아들은 머리뼈 골절과 뇌출혈 등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A씨는 평소 아내와 함께 집에서 컴퓨터 6대를 돌리며 모은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거래 사이트에서 판매해 그 수익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그는 수천만원의 대출금 때문에 채권 추심업체로부터 압박을 받는 등 스트레스가 심해지자 어린 아들 때문에 게임 아이템을 제대로 모으지 못해 수입이 줄었다고 여기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하순부터 올해 1월 18일까지 아들이 울고 보챌 때마다 움직이지 못하도록 수건 2장으로 아들의 상반신과 하반신을 묶었다.
어린 아들은 하루에 10시간 이상이나 수건으로 묶여있을 때가 많았고 너무 세게 묶이는 바람에 갈비뼈 여러 개가 부러졌다.
한 달 가까이 학대를 이어가던 A씨는 마침내 큰 사고를 저질렀다. 지난 1월 18일 오전 2시쯤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던 중 아들이 잠에서 깨어났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머리 등을 때렸고 결국 이틀 후 숨지게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싱크대에서 아들을 떨어뜨렸다"고 진술했으나 이후 검찰 조사에서 범행을 자백했다.
검찰은 아동학대치사와 아동학대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