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룸버그 홈페이지 캡쳐)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의 콩 구매국인 중국이 미국산 콩의 구입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당국의 공식발표는 없는 상태이지만,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의 국영 곡물 수입업체들이 미국산 대두, 콩 수입을 중단했고, 아직까지 수입 재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이 미국산 콩을 브라질산 물자로 대체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고, 지난 몇 주 동안 수출 속도가 빨라지면서 브라질 파라나과 항구의 콩 적재에 지불된 프리미엄이 지난 한 달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시카고의 MD사 상품파트너의 말을 인용, "브라질이 앞으로 거의 독점적으로 중국에 공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 12월 미중 양국이 휴전에 합의한 후 약 1300만톤의 미국산 콩을 사들였으나 미중무역분쟁이 격화됨에 따라 희토류 수출중단 조치 이전에 먼저 콩 구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콩 구매를 축소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거점에 대한 직접 타격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선거에서 10개 주 가운데 콩생산량이 많은 8개 주를 거쳤다. 일리노이주에 이어 미국 2위의 콩 생산국인 아이오와주는 2016년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방향을 틀었었으나 내년 선거에서는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중국과의 무역전쟁은 5년간의 상품가격 하락과 중서부 전역의 봄철 홍수로 인한 손실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지난해 미국의 농가소득은 630억 달러로 2013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6월 말 G-20 정상회의에서 무역분쟁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