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양국 협력은 국제정세 안정시키는 주요 요인"
시진핑 "우크라 위기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것 동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4.05.16 사진=로이터통신
16일(현지시간) CNBC·로이터통신은 현지매체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양국 관계는 기회주의적이지 않으며 누구에게도 불리하지 않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양국의 협력은 국제정세를 안정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에너지와 공업, 농업이 양국 협력의 우선순위 안에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80개의 대규모 공동 투자 프로젝트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러시아는 좋은 친구이자 신뢰할 수 있는 이웃·파트너로서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있다"며 "양국 관계는 주변국들에 서로를 존중하고 솔직하게 대하는 좋은 본보기가 돼 전 세계에 이익이 된다"고 자평했다.
또한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적 해결책을 지지하는 중국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일치되게 인식한다"며 "중국은 유럽 대륙이 조기에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기를 기대하고, 이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계속 발휘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우크라이나 상황을 상세히 알려줄 것"이라면서 "위기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중국 측의 구상에 감사한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시 주석이 2012년 중국 국가주석 취임 이후 지금까지 40여차례 넘게 만났다. 푸틴 대통령은 새 임기 첫 해외 순방으로 중국을 선택하면서 시 주석과의 긴밀한 유대 관계를 드러냈다.
푸틴은 이번 방문에 앞서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취임 후 첫 방문국으로 중국을 선택한 것은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의 전례 없이 높은 수준 때문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차단하려는 서방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에너지 대량 구매, 핵심기술 공급 등 중국의 러시아에 대한 지원이 이어지면서 양국의 협력은 점점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