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얼굴 <사진: 연합뉴스TV>
신상 공개가 결정된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36)이 경찰 조사 후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6일 오후 6시 30분쯤 제주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고씨는 유치장까지 걸어가는 동안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하지 않았지만 고개를 푹 숙이는 바람에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고유정은 조사실에서 나와 유치장까지 30m 가량 걸으면서도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고씨의 “우발적이었다”라는 주장과 달리 범행 전 그의 휴대전화에서 '니코틴 치사량' 등을 수차례 검색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고 있다.
앞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는 범죄 수법이 잔인한 점을 들어 신상 공개를 결정한 바 있다.
누리꾼들은 이날 고씨의 얼굴이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 "신상 공개 결정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머리카락도 묶게 하고 손도 못 가리게 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