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의 접촉 계속 시도 중...한미, 사실상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한일관계 최악아냐...모든 정권에서 과거사로 관계 순탄치 않아"
◆…청와대 전경(자료사진)
청와대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전 남북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우리가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으로(cautiously, optimistic) 생각한다"며 성사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이 '한미정상회담 전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한가'라고 묻자 "외교란 것이 모든 것을 공개 못한다. 또 (북측을) 만나기 힘들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북한과의 접촉은 계속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대화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면서 "(한미가) 사실상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위관계자는 '시간이 북한 편이냐 미국 편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아마도 2020년 (미국)대선을 앞두고 북한 이슈가 얼만큼 영향을 미칠지 다 계산하지 않았겠나"라며 "정치나 선거 스케줄을 보면 답이 자연스럽게 나올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나 발언을 보면 외교정책을 잘 이행해 왔기 때문에 북한과도 관계가 좋아졌고, 김정은 위원장과도 서로간의 관계를 강조하는 것을 보면 상당히 여유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여 트럼프 대통령측에 좀 더 여유가 있는 게 아니냐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주 북유럽 3개국 국빈 방문에서 대북제재 완화 관련한 입장을 밝히나'라는 질문에는 "그런 계획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인도적 대북지원 800만 달러 외에 추가로 식량 지원을 할지에 대해선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원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장관·참모들 중 악역을 맡는 '배드캅'이 없다'고 쓴소리를 한 데 대해선 "협상이 진행되면 그런 것들을 다 생각한다. 우리가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문 특보와의 소통에 문제가 있냐는 물음엔 "문 특보와는 청와대 안보실에서도 꾸준히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그 내용이 워낙 민감해서 말씀을 안 드리는데 문 특보 외에도 자문단 교수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관계가 최악이라는 한국당의 비판에 대해선 "일본의 요구를 다 수용하지 않아 한일관계가 악화했다거나 방치하고 있다는 논리는 우리 원칙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며 "모든 정권에서 과거사에서 한일관계가 순탄치 않다"고 항변했다.
그는 이어 "양국관계의 역사적 특수성과 한반도의 지정학적 특수성으로 인해 한일 관계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안다"면서 "지금까지 누구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기는 쉽지 않다. 정부 차원에서는 관계개선을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