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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심리학> 신뢰하지 않던 사람과 친해지는 법

조세일보 / 김홍조 기자 | 2019.06.20 15:54

클레어 레인스 외 지음/ 이미정 옮김/ 한경BP

<사진: 한경BP>

◆…<사진: 한경BP>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기류가 흐른다. 성격과 사고방식, 내외적 분위기에 따라 다른 주파수의 흐름. 때로는 서로 조화를 이루지만 대립각을 세운 채 팽팽한 긴장 상태를 유지하기도 한다. 어느 시인은 소통과 단절의 그 묘한 공간을 '섬'으로 상징화했고 '그 섬에 가고 싶다'고 노래했다. 갈수록 파편화되는 인간 관계를 회복, 피폐해진 일상과 직장 생활을 풍요롭게 가꾸려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

≪소통의 심리학≫은 27개 국의 전문가 100여 명을 만나 그들이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는지를 분석했다. 상품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55세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젊은 백인 IT 팀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기술, 만난 적 없는 무신론주의자와의 면담을 성공시키는 기독교 잡지사 기자의 대화 노하우 등을 살폈다. 이슬람 지도자, 중국인 요리사, 동성애자 인권 운동가, 백악관 공보비서 등 캐릭터마다 다른 스타일로 인터뷰한 라디오 진행자의 깔끔한 화술도 인상적이다. 

저자는 나이와 성별, 인종, 국적에 따라 十人十色의 대화술이 가능하지만 핵심 키워드는 결국 5가지라고 말한다. '타인과의 공통점을 발견하라. 호기심은 대화의 빗장을 여는 열쇠다. 기대하라, 그만큼 얻을 것이다. 한 명 한 명을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여라. 조건이 걸린 대인 관계는 당신을 속물로 만드니 조심하라'는 주문이 그것이다. 소통의 대가가 되려면 상대가 보내는 신호에 즉각 반응하고 주제넘게 나서지 않으며 이야기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얘기다.

'짜증과 분노, 절망으로 상처를 입었을 땐 자신의 눈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1인칭 관점을 취해야 한다. 타인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반응을 예측하고 싶을 땐 2인칭 관점이 필요하다. 상대의 믿음과 가치를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단 극단적 생각까지 수용할 수 있으므로 이 시점에 오래 머물지는 않아야 한다. 특정한 감정에 사로잡힐 위험이 있으면 3인칭 관점이 효과적이다. 관찰자의 입장에서 자신을 조절할 수 있다.'

평소 신뢰하지 않거나 놀기 좋아하는 사람들과 친해지는 법, 언어·신체적 차이와 수줍음을 극복하는 요령 등 인맥을 금맥으로 바꾸는 기법이 다양하게 소개돼 있다.


김홍조 조세일보 편집위원

중앙대 국문과 졸업. 주부생활 학원사를 거쳐 한국경제신문 편집부 기자, 종합편집부장으로 일함. 2009년 계간 문예지 <시에> 시부문 신인상으로 시인 등단.
블로그 http://blog.naver.com/kiruki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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