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세를 보인 낸드플래시(NAND Flash) 가격은 제품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겠지만 급락세를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저망이 나왔다.
반도체 거래 중개회사 디램익스체인지는 “최근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상승은 지난 6월 발생한 도시바 메모리 공장의 정전에 따른 것으로 예상보다 정상 회복이 느려지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단기간의 상승 압력에 그치겠지만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1일 밝혔다.
일본 욧카이치(Yokkaichi) 도시바 메모리 공장의 정전은 지난 6월15일 13분 동안 발생했으며 2,3,4,5라인의 생산이 멈춘 후 현재까지 완전한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3분기 2D낸드 플래시 제품 가격은 상승하고 3D낸드 플래시 가격의 하락도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웨스턴 디지털은 “도시바 정전으로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6억 엑사바이트(exabytes, 6,144 페타바이트)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 그에 따른 영향은 주로 3분기 결과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다만 사고의 당사자인 도시바는 정전이 낸드플래시 웨이퍼 생산량에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지만 도시바 욧카이치 공장이 주로 2D낸드 플래시를 생산하기 때문에 쉽게 짐작이 간다.
따라서 3D낸드플래시 재고는 과다한 상황이지만 2D제품의 생산차질로 인한 상승효과로 3분기 시장에서 계약되는 가격이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 것은 물론 소매 시장과 채널 시장은 공급 감소로 인한 일부 상승효과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달 26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3회계 분기(2019년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낸드플래시 생산시설 가동률을 10% 가량 낮추겠다고 발표한 것도 단기적인 가격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천적인 과잉생산과 수요부진에 따라 4분기 낸드플래시 계약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어려운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