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이열음 대왕조개 <사진: SBS>
배우 이열음(23)이 태국에서 멸종위기종인 대왕조개를 채취와 관련해 태국 국립공원 측이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으며 '정글의 법칙' 제작진의 책임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서는 이열음이 고둥 1마리와 대왕조개 3마리를 잡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서 이열음은 대왕조개를 잡고는 "기분이 너무 좋다"며 두 마리를 추가로 잡았다.
이열음의 대왕조개 채취는 핫차오마이 국립공원의 일부인 안다만해 인근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예고편에서는 출연 멤버들이 대왕조개를 시식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문제는 이 사실이 태국 국립공원 측에 전달됐고 국립공원 측이 이열음의 대왕조개를 채취를 문제삼아 현지 경찰에 수사 요청을 한 것. 대왕조개는 현재 태국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으며 이를 채취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논란이 일자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에 대왕조개 채취·요리 장면이 담긴 동영상 클립 등을 삭제 조치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한 누리꾼이 연출 의혹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일 자신을 국내 다이버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열음은 대왕조개 채취가 불법이라는 걸 모를 수도 있다. 그런데 김병만과 스태프들은 채취 행위가 큰 잘못이란 걸 절대 모를 수 없다. 그들은 스쿠버다이빙 프로 자격 및 최소 마스터 이상으로 구성돼 있다"라며 "팀 단위로 해외 투어를 자주 가는 다이버들이 대왕조개나 국립공원에서의 채취는 절대 해선 안 되는 일인 걸 알고, 초보 다이버도 엄격하게 지켜야 하는 룰이라는 걸 모를 수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이 미리 대왕조개를 채취할 작정으로 도구를 준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다이빙 자격증을 가진 스태프 또는 김병만이 사냥해놓은 걸 이열음이 들고 나오는 걸로 연출한 것"이라고 주장해 새로운 논란 거리를 제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