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혜택 연내 종료 앞두고 잇단 신규공급
전국 지식산업센터 10개 중 4개 이상이 10년 이상 노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지식산업센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1072개 지식산업센터 중 10년 이상된 지식산업센터는 432개(40.3%)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공사중이거나 공사를 앞둔 지식산업센터까지 포함된 결과로 이를 감안할 때 노후화된 지식산업센터의 비중은 더욱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행 건축법에 따르면 노후 건축물 안전관리 대책의 일환으로 사용승인(준공) 후 10년이 지난날부터 2년마다 정기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 지식산업, 정보통신사업 분야 기업과 지원시설이 입주할 수 있는 3층 이상의 집합건축물로 과거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업계에 의하면 입주 기업들은 금융권 대출금리 인하와 더불어 한시적으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200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늘어났다.
노후화 된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주요 산업단지가 수도권에 주로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 857개 중 366개(42.8%)가 10년 이상 된 지식산업센터이며 지난 5월 말 기준 이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한 기업은 모두 2만여개, 종업원 수는 21만 2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가운데 노후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들의 갈아타기 수요가 지속되고 취득세 50%와 재산세 37.5% 감면 등 세제혜택이 올해 말 종료되는 상황인 만큼 신규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다수 예정돼 눈길을 끈다.
◆…'한강 DIMC' 광역조감도. 사진=안강개발
안강개발이 다산신도시 자족용지에 공급하는 '한강 DIMC'는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지식산업센터·기숙사·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연면적은 24만 9769㎡다. 인근에는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3월 입주), 금강펜테리움 리버스테라스 2차(6월 입주), 신안연스쿨 퍼스트리버(6월 입주)등 아파트 3개 단지가 밀집해 고정수요가 기대된다.
경기 하남미사지구에는 '더 프론트 미사'가 들어선다.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센터 내 공용공간을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오픈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는 단지다.
서울 택지지구인 항동지구에는 '구로 SK V1 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연면적 5만 4000여㎡ 규모로 항동지구 첫 지식산업센터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최근 공급되는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노후화된 옛 센터와 달리 커뮤니티·휴게시설 등을 잘 갖춘 편"이라며 "다만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향후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통망 등 옥석가리기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