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폰아레나(5G 스마트폰 판매 상위 10개 도시)
예상과 달리 미국 모바일 소비자들은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음에도 5G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모바일 전문 보도매체 폰아레나는 시장조사 회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톰 강(Tom Kang) 책임연구원의 말을 인용, 5G스마트폰의 판매가 일부 서비스(연결) 제공지역 내에서만 한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을 뒤엎고 보다 광범위한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5월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에서만 5G 서비스가 가능했고 5G 휴대폰은 버라이존이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었지만 판매는 최소한 10개 지역 시장으로 확대됐다.
5G서비스가 처음 시작된 시카고의 5G단말기 점유율은 5.%로 1위를 차지했지만 미니애폴리스는 판매량 순위 10위에 들지 못했다. 이는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의 판매량이 더 많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모리스 클래인(Maurice Klaehne)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많은 소비자들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5G서비스가 이뤄질 것을 기대하며 미리 구입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85% 이상이 5G서비스에 대해 알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올해에만 500만대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적으로는 2200만대 넘게 팔릴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은 세계 5G스마트폰 성장을 선도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며 만약 애플이 5G를 지원하는 차세대 아이폰을 올해에 내놓을 경우 5G 휴대폰 판매는 6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내년까지 그러한 단말기를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20년에는 5G 아이폰의 출시로 판매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어찌됐든 미국에서 5G 휴대폰을 가진 사람은 올해 안에 500만 명이 넘는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에서 5G를 지원하는 단말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와 LG전자 V50뿐이다. 또한 모토로라 모토Z3와 모토Z4도 5G를 지원하는 스냅드래곤X50 모뎀 칩을 탑재한 모토 모드(Moto Mod)를 부착해 버라이존 5G에 접속은 가능하지만 완전한 의미의 5G 단말기라고는 할 수 없다.
한편 지난주 T-모바일은 밀리미터파(mmWave)와 6GHz(기가헤르츠) 대역을 동시에 지원하는 스냅드래곤X55 5G 모뎀을 통한 600MHz(메가헤르츠) 대역에서의 5G서비스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T모바일은 스프린트와 합병 후 스프린트의 2.5GHz 중·저대역 공중파를 자사의 600MHz대역과 함께 묶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진행 중으로 미국 전역에 5G망을 구축하는 최초 통신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 톰 강 연구책임자는 “5G서비스를 제공 중인 미니애폴리스가 상위 10위 판매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대신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댈러스, 휴스턴, 로스앤젤레스와 같은 도시가 상위 5위권에 포진하고 있다”면서 “4G LTE에 비해 10배 이상 빠른 5G서비스를 기대하는 소비자들이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