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심리적 경제 위축감 느끼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공감"
"홍남기 경제부총리, 구체적 대응방안 별도 브리핑할 것"
"추경 결정되면 바로 국무회의서 의결할 예정이었다"
"지소미아...구체적 내용 언급되지 않아"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2일 긴급 국무회의 소집 및 이례적으로 TV 중계까지 한 점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와 사, 국민이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 35분까지 약 95분간 진행된 긴급 국무회의후 브리핑을 통해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여야가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대한민국 모두의 바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 대변인은 회의 내용에 대해선 "국무회의에서는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조치에 따른 종합 대응계획을 공유하고 점검·논의했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불확실성으로 인한 심리적인 경제 위축감을 느끼지 않도록 각급의 긴밀한 소통, 협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국무위원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브리핑을 통해 설명할 것임을 전했다.
그는 또 "(회의가) 백색국가 배제에 따른 대응책을 위해 마련된 자리이기도 하지만 해당 산업분야에 대한 필수불가결한 재원 투입을 빠른 시간 안에 집행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했다"면서 "국회에서 추경안이 통과되면 국무회의에서 바로 의결해 집행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99일째 미루어진 추경안은 긴급국무회의 진행되는 시점까지도 통과하지 못했지만, 이날 오후 장기간 공전을 거듭하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여야 교섭단체 3당 간사회의를 통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이 5조8천300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그는 문 대통령의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이례적으로 TV생중계한 이유에 대해선 "'백색국가 배제'에 온 국민이 뜨겁게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과연 정부와 대통령이 어떤 생각으로 대응할지에 관심이 컸던 만큼 바로 딜레이(지체) 없이 (문 대통령 말씀을) 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아울러 '남관표 주일대사를 불러들인다든지 항의 조치'를 묻는 물음엔 "일본 각의 결정에 따른 우리 정부의 조치들은 아까 말한 것과 동일"하다며 "오늘 다 말씀드릴 순 없다"고 잘랐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미사일 관련해서도 공개석상에서 말씀하신 것은 없다. 오늘 국무회의에선 백색국가 배제 관련한 것만 1시간 35분 동안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폐기가 거론됐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까지 일일이 언급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