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지난달 11일 국토교통부에 리츠(RETIs) 자산관리회사 AMC(Asset Management Company) 예비인가를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국토부에 예비인가를 신청한 투게더투자운용(AMC 명칭)의 설립인가를 연내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게더투자운용은 대우건설과 기업은행, 교보증권, 해피투게더하우스(HTH) 등 4개사가 공동출자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초기자본금은 70억원 규모다.
리츠는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뮤추얼펀드다. 대우건설은 부동산 간접투자기구인 리츠 산업에 진출해 건설과 금융이 융합된 신규사업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회사측은 "AMC설립에 금융사를 참여시켜 부동산 개발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자금조달력 면에서 다른 AMC보다 경쟁 우위에 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개발·임대리츠 직접 출자를 통한 디벨로퍼 역할 수행 계획도 수립했다. 공사를 수주해 시공하는 단순 건설사에서 부지매입·기획·설계·마케팅·시공·사후관리까지 도맡는 종합디벨로퍼로 도약한다는 복안이 깔렸다. 기존 시공이익 외 개발·임대·처분이익도 수취하면 사업 수익원이 다각화될 전망이다.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전경. 사진=대우건설 제공
AMC 첫 투자 대상사업은 베트남 하노이에 조성 중인 행정복합도시 스타레이크시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대형 오피스, 아파트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 개발 사업에 공모 리츠를 추진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공동출자자인 HTH가 보유한 대림동 뉴스테이, 장위동 임대주택 등의 리츠도 위탁 운용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AMC설립은 지난해 비전선포식에서 발표한 신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이라며 "정부 리츠 시장 활성화 기조에 발맞춰 2025년까지 리츠운영 20개 이상, 자산운용규모 4조 이상을 목표로 국내 최고 종합디벨로퍼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