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은 열감과 건조함, 극심한 가려움, 진물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흔히 피부만의 문제로 생각해 피부 증상만 치료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의학에서는 아토피피부염을 면역관련 질환으로 본다.
이에 생활에서 발생하는 모든 요인이 아토피 발생과 증상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음식은 아토피피부염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편이다. 섭취하는 음식에 의한 아토피증상의 변화폭이 크기 때문에 아토피치료에는 음식관리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최근 내원한 30대 직장인 김현주(가명, 서초) 씨는 야식을 먹거나 음주 후 증상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것을 느꼈지만 회식이나 퇴근 후 저녁식사로 인스턴트 음식을 제한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성인아토피 환자들은 아기·유아 아토피 환자들에 비해 음식관리가 힘들다. 아이들의 경우 보호자의 통제 아래 생활 전반을 관리할 수 있지만 생활 반경이 넓고 자극 요인이 다양한 성인의 경우 생활관리가 쉽지 않아 후천적인 요인이 아토피 발생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성인아토피 환자들은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았음에도 별다른 호전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패턴 등 생활환경에 영향을 받아 과도한 열과 독소가 생성되는데 이는 곧 아토피로 이어질 수 있다.
체내의 과잉 열과 독소는 체온 불균형을 유발하는데 인체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결국 면역 체계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피부에 열감, 가려움, 염증의 형태로 아토피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소화 과정에서 발생한 열과 음식을 통해 소장으로 유입되는 독소가 큰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급하게 먹는 식습관, 잦은 음주와 고열량 고지방 위주의 식단은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
다만 아토피에 좋지 않은 음식을 백 퍼센트 제한한다는 생각은 오히려 그 자체로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완벽히 음식을 제한하기보다는 식습관 개선을 목표로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식사, 천천히 꼭꼭 씹어먹기, 야식 줄이기 등의 식습관 관리는 아토피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음식을 하나하나 제한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할 수 있으며 아토피 치료에 중요한 부분을 담당한다.
아토피는 장 면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이다. 소화기 정체를 풀어주고 저하된 장 면역을 개선하는 치료와 함께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잡으며 차근차근 아토피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장한다.
도움말: 서산 프리허그한의원 서초점 원장(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