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응답 27.2%에 그펴...모든 연령대서 반대가 찬성보다 높아
지역별로는 호남 제외한 전 지역에서 반대 여론이 더 높아
文대통령 지지율 41.5%, 민주당 지지율 30.5%...서울-20대 이탈 커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 조국 후보자를 법무부장관에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60% 이상으로 나타났다.
조국 후보자 관련 여론조사. 그래픽=박경민 기자 2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조 후보자가 재산 사회환원 발표 이후 23~24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국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데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라는 질문에 '반대한다'가 전체의 60.2%였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27.2%에 그쳤고, 모름·무응답은 12.6%였다.
남녀 모든 연령대에서 반대가 찬성보다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찬성 44.3%, 반대 40.0%)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반대 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특히 서울에서는 67.4%가 '반대한다'고 밝혀, 대구ㆍ경북(69%)과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조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여러 의혹 때문에 공정·정의 등을 내세울 자격이 없어서'라고 답한 사람이 51.2%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조 후보자의 말과 행동이 달라서'(32.1%)였다. '검찰 개혁 추진에 적임자가 아니라서'(9.5%), '국정 운영에 오히려 방해가 될 것 같다'(6.4%)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임명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검찰 개혁 추진의 적임자'(42.8%), '의혹이 있지만, 장관직 수행에는 문제없다'(38.7%)고 답했다. '제기된 의혹이 가짜뉴스라고 생각해 믿지 않는다'는 사람도 찬성자의 9.6%였다.
특히 20대의 경우 68.6%로, 60대 이상의 65%를 제치고 전 연령층에서 반대가 가장 높아 젊은층의 분노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여론조사에서 여권 지지성향이 높았던 30대와 40대에서도 '반대한다'가 각각 49.1%와 50.9%로, 찬성보다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찬성 44.3%, 반대 40.0%)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반대 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특히 서울에서는 67.4%가 '반대한다'고 밝혀, 대구ㆍ경북(69%)과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조 후보자 문제를 푸는 방식에 대해선 과반(51.6%)이 '의혹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청문회서 밝혀야한다'고 답했다. '즉각 사퇴'(29%)와 '대통령의 지명철회'(14.3%)를 합한 숫자(43.3%)보다 많았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 가운데 가장 문제가 되는 사안은 '딸의 고교 시절 논문 공저'(55.4%)와 '딸의 장학금 수령'(44.4%)이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지지도 조사에선 '잘한다'(41.5%)보다 '잘 못한다'(49.3%)가 높게 나왔다. 30대와 40대에서는 '잘한다'라는 응답이 50%(각각 51.6%, 57.4%)를 넘었지만, 20대에선 '잘 못한다'(50.9%)는 대답이 '잘한다'(36.3%)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특히 서울의 지지율 이반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 5월 조사 때 이 지역의 '잘했다' 응답이 56.0%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8.5%로 무려 17.5%포인트나 떨어져 문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마저 무너졌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는 긍정·부정평가 차이가 지난 5월과 비교해('잘했다' 45.1%, '잘못했다' 47.2% →'잘했다' 34.1%, '잘못했다' 54.7%) 더 벌어졌다.
이념성향 별로는 '중도층'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이탈이 커 '잘했다'는 평가가 지난 5월때 48.7%에서 39.2%로 떨어지고, '잘못했다'는 평가가 40.7%에서 51.1%로 올라갔다.
또한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는 민주당이 30.5%, 자유한국당 22.9%, 정의당 9.2%, 바른미래당 6.2%,민주평화당 0.9%, 우리공화당 0.6% 순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25.4%였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5월 조사 때 45%였던 것이 30.5%로 14.5%포인트나 폭락하며 30%선마저 위태로와졌다.
한국당 지지율은 5월 조사 때 25.7%보다 하락했다. 특이점은 '지지정당이 없다'가 5월 조사 때 10.9%였던 것이 이번에 25.4%로 급증했다.
결국 조 후보자 후폭풍이 대통령과 여권 지지율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유ㆍ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전화면접(유선 269명, 무선 731명)을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