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이런 파렴치한 인간이 법무부 장관 하겠다는 지경에 왔다"
이재명 "비이성의 극치인 마녀사냥, 삼인성호(三人成虎)라는 말도 있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29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을 두고 "(사노맹에 가담한 것이면) 보통 빨갱이가 아닌데, (조국이) 법무부 장관 한다니 검찰이 가만있겠나"라고 말했다. (사진=더 팩트)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임박한 가운데 조 후보자의 임명을 두고 전현직 경기도지사가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놨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29일 국회선거연구회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특강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비판하며 검찰의 신속한 압수수색 등 수사 조치를 옹호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이날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은 대한민국을 전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반국가 단체다. 보통 빨갱이가 아닌데 (조국이) 법무부 장관 한다니 검찰이 가만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좌익들이 뇌물 먹고 기생충처럼 (사는데) 조국이 가장 문어발식 빨갱이 빨판을 갖고 있어서 다 빨아먹는다"며 "이런 파렴치한 인간이 법무부 장관 하겠다는 지경에 왔다. 나라가 망했다"고 개탄했다.
김 전 지사는 "그래서 (검찰이) 압수수색을 들어가고 그런 게 아닌가. 검찰이 지금 자기 방어를 위해서"라며 "하지만 저는 (검찰이) 잘하고 있다고 본다. 검찰의 진검이 조국을 겨눴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과 국민들이 조국을 끝까지, 강력하게 막아야 한다"며 "한국당은 '범생이'들이다. 지금은 '범생이'가 필요한 게 아니라 싸울 땐 싸우고 깨질 땐 깨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대통령이 존경한다는 사상가가 신영복이다. 반국가 단체 수괴를 존경하는 문재인도 빨갱이다"라며 "신영복 사상을 존경한다고 평창 올림픽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커밍아웃하는데 간덩이가 부은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채택과 관련해 30일 페이스북에 "수사나 재판도 아닌 청문회에 당사자가 아닌 가족을 끌어들이는 건 지나치다"라고 말했다. (사진=더 팩트)
반면 현 경기도지사인 이재명 지사는 30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지금의 상황은 비이성의 극치인 마녀사냥에 가깝다"고 평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사자의 소명이 결여된 비판은 많은 경우 실체적 진실과 어긋난다. 이해관계가 개입되면 더 그렇다. 그래서 삼인성호라는 말도 생겼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일방적 공격을 가해놓고 반론기회조차 박탈하는 것은 옳지 않다. 청문절차에서 묻는 것은 질의자의 권한이지만 답하는 것도 후보자의 권리"라며 "수시로 일일이 답할지 청문회장에서 한꺼번에 답할지도 답변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청문회의 공방을 통해 양쪽 주장을 모두 들어보는 것은 국민의 권리다. 시간은 충분하고, 국민은 충분한 판단능력이 있다. 치열한 청문과정을 지켜보고 판단해도 결코 늦지 않다"고 했다.
그는 또 "수사나 재판도 아닌 청문회에 당사자가 아닌 가족을 끌어들이는 건 지나치다. 가족 증인문제로 법이 정한 청문회를 거부하는 것은 그 목적이 정략이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잘못이 있더라도 은폐하고 두루뭉술 넘어가자는 것이 아니다. 고발하면 수사해야 하니 수사개시가 청문거부 사유가 될 수는 없다"면서 "수사는 수사기관에 맡기고 법에서 정한 대로 청문회를 열어 질의자는 충분히 묻고, 후보자에게는 해명기회를 준 후 판단은 국민이 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자신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과 가족의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가 대립하는 상황에 대해 조 후보자는 "제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며 청문회가 열리면 의혹에 대해 소상히 해명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후보자는 '과거 법무부 장관 본인이나 가까운 사람이 수사 대상이 되면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는데, 본인에게는 해당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 점은 나중에 해명할 사안이라고 본다. 지금은 후보자이기 때문에 언급할 사안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자신의 딸 입시 특혜 의혹 관련 집회가 줄줄이 진행된다는 질문에는 "비판적인 여론을 충분히 알고 있으며, 국민들의 안타까움과 저에 대한 여러가지 비난과 질책을 잘 알고 있다. 그 문제에 대해서도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해명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