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조한국언론 <사진: 네이버 캡처>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일 3시30분 국회에서 무제한 기자간담회를 열어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직접 해명했다.
그러나 50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준비가 제대로 안 된 듯한 비슷한 질문이 반복돼 대중들의 실망과 비난이 쏟아졌다.
포털 사이트 다음엔 '근조한국언론'과 '한국기자질문수준'이라는 실시간 검색어(이하 실검)가 1위, 2위를 장식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미리 준비해온 원고를 통해 "현재의 논란이 다름 아닌 과거의 내 말과 행동에서 생겼다는 뉘우침이 크다"며 "개혁과 진보를 주장해왔지만 철저하지 못했고, 젊은 세대에 실망과 상처를 줬다. 이 부분에 있어 학생(청년)과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후 시작된 질의응답 시간에 조 후보자는 사모펀드 투자와 딸 입시 부정·장학금 수혜 의혹 등에 대해 답했다.
조 후보자는 지난 2009년 딸이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것에 대해 "당시 그 과정을 상세히 알지 못했고 최근 검증과정에서 확인하게 됐다"며 "당시엔 1저자와 2저나 판단 기준이 느슨하거나 모호하거나 책임교수의 재량에 많이 달려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딸 아이가 대학 입시에 논문을 썼다는 말은 있지만 논문명은 적은 적이 없다"며 대학 입시에 논문이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딸 장학금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서울대 총동창회 장학금을 신청하거나 전화하거나 환경대학원 어느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다"면서도 "어떤 기준으로 장학금 선정이 됐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동생의 위장 이혼 의혹에 대해서는 "이혼해도 아이가 있기에 아이에겐 이혼 이야기를 하지 않고 동생이 주말마다 왔다 갔다 했다. 부산가면 아이도 보고 전 제수랑 밥도 먹는다. 아이를 저희 어머니가 돌봐주기도 한다"고 말했으며 자금 명의신탁 의혹에 대해서는 "이혼 위자료와 양육비 명목"이라는 기존 해명을 반복했다.
또 가족의 사모펀드와 관련해 "블라인드 펀드라 운영이나 구성을 전혀 알지 못했고 관여하지 않았다"며 "5촌 조카가 하루빨리 귀국해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는 공개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회견은 당초 여야가 3일까지 이틀간 개최하기로 합의한 인사 청문회가 불발되면서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