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아세안과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 구현 희망"
분냥 대통령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노력 높이 평가해"
◆…지난 4일 미얀마 공항을 출발해 라오스로 향하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청와대)
라오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분냥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과 한-라오스 정상회담을 열고,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라오스의 '삼상정책 및 내륙연계 국가정책' 간 연계를 통해 협력을 증진키로 했다.
이날 라오스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라오스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분양 대통령은 이같은 내용을 합의하고, 특히 라오스 경제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라오스의 '삼상정책'은 주·군·마을 단위의 개발전략을 수립하고 사업 권한을 중앙부처에서 지역단위로 이양하는 정책으로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지방분권제와 유사한 개념이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은 성장잠재력이 무한한 아세안 국가들과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구현하길 희망한다“며 ”라오스의 국가 발전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잘 조화해 양국의 공동번영을 이뤄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양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대표적인 협력사업인 ▲농촌공동체 개발사업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의 라오스 내 확대 시행을 환영하면서 라오스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경제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양국은 2020~2023년간 5억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하는 EDCF 기본약정(MOU) 등 4개의 MOU를 양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체결했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농촌 발전을 위한 정책 공유, 기술 협력 및 전문가 교류 등을 규정하는 한·라오스 농업 협력 MOU와 ICT 협력 MOU를 체결해 방송·통신분야 디지털 전환 및 사이버보안 등 첨단기술 분야 중장기 협력 확대를 위한 정부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은 한·라오스 스타트업 협력 MOU에도 서명했다.
문 대통령은 라오스가 그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해준 것에 사의를 표했고, 분냥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중인 것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라오스 국빈방문은 한국정상으로는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