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공개 5개월 만에 갤럭시 폴드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경쟁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며 새로운 먹거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이 벌어질 태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사전 체험서비스를 통해 지적된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지난주 국내시장을 시작으로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접이식 전화가 5G(5세대 이동통신)와 함께 향후 5년간 기술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업계의 선두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가에 따라 지난 6일(현지시간) 개최된 IFA2019(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에서는 출시를 예정하고 있거나 개발 중인 회사들의 움직임이 부산했다.
5개월간 판매가 미뤄지기는 했지만 성공여부에 관계없이 메이저 제조업체가 출시한 첫 번째 폴더블 폰이라는 타이틀을 다는 데는 성공했다. 새롭게 모습을 보인 폴드는 더 견고해졌고 설계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성공을 장담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폴드 외에 세로로 접히거나 바깥으로(아웃 폴딩) 접히는 등 여러 형태로 접히는 스마트폰을 개발하는 것으로 보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시장에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접이식 모델은 화웨이의 메이트X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 폴딩 방식을 채택하며 지난 4월 공개 당시 디자인에서 갤럭시 폴드를 앞서는 미래형 제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접었을 때 6.6인치, 완전히 펼치면 8.0인치가 되며 5G 통신을 지원하고 4500mAh 배터리에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다. 원래 5월에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9월로 연기하더니 최근에는 10월로 다시 늦춰졌다.
현재 시장에서 구매가 가능한 단말기로는 로욜(Royole)의 플렉스파이(FlexPai)가 있다.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 본사를 둔 신생기업인 로욜이 출시한 단말기로 지난해 10월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접는 전화기다.
7.8인치 플라스틱 OLED(폴레드) 디스플레이에 6GB(기가바이트)램, 128GB 메모리를 장착했으며 판매가는 1318달러(157만원)로 저렴한 편에 속한다. 8GB램과 256GB 메모리 버전도 구매가 가능하다.
이들 외에도 중국 ZTE의 자회사인 누비아는 스마트워치와 유사한 형태의 누비아 알파를 판매 중이며 모토로라와 TCL, 샤오미(듀얼 플렉스, 믹스 플렉스), 애플과 구글, 레노보, LG전자도 개발 중이거나 특허를 취득하며 접는 휴대전화 전쟁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