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여간 코스피 주가지수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제공
다음주 주식 시장은 11일 연속 코스피가 상승한 가운데 이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2100선 돌파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17포인트(0.54%) 오른 2091.52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4일부터 영업일 기준 11일 연속 상승 행진으로 이번달에만 12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10월 초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앞서 실무급 협상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두 국가간 대화 분위기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이 내달 1일 70주년 건국절을 앞두고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는 점도 긍정 요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회복 분위기가 추세적 상승 진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과 중국의 70주년 건국 기념일이 예정돼 있는 10월 초까지는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음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는 NH투자증권 2050~2130포인트 선, 하나금융투자가 2050~2100포인트 선을 제시했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OECD가 우리나라 올 경제성장률을 2.4%에서 2.1%로 내리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0.7%포인트 하향할 정도로 매크로 상황은 어렵다”며 “현재로선 추세적 상승 혹은 강세장 진입이라고 보기는 무리”라고 진단했다.
그는 “매크로 상황은 부담이지만 실적하향 마무리국면과 중국의 경기부양에 대한 정책기대감을 감안하면 10월초부터 재개되는 미중무역협상 까지는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국내증시는 마디 지수대 2100 선 탈환을 모색하는 중립이상의 주가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며 “다음주 시장 초점은 내달 1일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한 주 앞두고 경기부양 총력전이 한창인 중국 정책변수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8월 베이다이허 회의를 기점으로 중국 정책 방향성은 Deal(미국)과 Boost(경기) 구도로 양분화됐다”며 “밖에선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주력하는 한편 안에선 내수 총력부양에 집중한단 의미”라고 설명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대화 분위기, 노딜 브렉시트 연기 등 대외 변수 완화에 따른 안도랠리와 멀티플 부담 간 힘겨루기 속 주간 코스피 2050~2130 내 등락할 것”이라며 “안도 랠리에 동참하지 못했던 업종들 수익률 갭 축소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미중 대화 분위기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 반등 흐름은 수출 등 실물 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라며 “10월 초 무역협상 전까지 기대감 지속 시 수출주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코스피 수출 관련 업종 중 반도체 업종 지수는 연내 최고치를 경신 중인 반면 반도체 이외 수출 업종 지수는 여전히 올해 고점 대비 낮은 상황”이라며 “지수 상단에 대한 부담이 있는 국면에서 오름 폭이 덜했던 업종이 상대적으로 편안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