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미일 정상회담 결과 밝히며 "북한과 이란 문제도 논의"
농산물,공산품 관세 철폐 또는 완화 무역협상 합의문 서명도 진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한미일 간 3자 안보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지소미아(GSOMIA) 종료 결정에 대한 한미일 안보 공백 우려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한미일 3자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한일 갈등 문제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이밖에도 이란 호르무즈 해협 사태와 북핵 관련 문제를 비롯한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한편 두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일부 농산물과 공산품의 관세를 없애거나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한 1차 무역 협상 합의문에 서명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돼지고기, 밀, 치즈, 옥수수 등과 관련해 일본의 관세가 상당히 낮아지거나 아예 없어지고 있다"면서 "미국 농민들의 엄청난 승리이며 나에게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아벤 총리는 "이번 합의가 발효되면 일본의 대미 투자를 늘리고 양국 경제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거래가 일본과 미국 모두에 이익을 줄 것을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일본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관세를 현행 38.5%에서 9%로 29.5%p 낮추고, 돼지고기에 대한 관세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협정 조건을 벗어나지 않는 조건 내에 미국산 농산물을 개방할 예정이다. 미국과 일본은 자동차 관세에 대해서도 계속 협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