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 대통령 발언 확인 후 공식입장 발표할 예정
오후 4시 고위전략회의 소집, 향후 대책 논의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취임 35일만에 전격 사퇴했다. (사진=더 팩트)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하면서도 '예상된 수순'이라며 침착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의 수석·보좌관회의(수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지켜본 뒤 공식 입장을 발표한다.
이후 오후 4시 고위전략회의를 소집해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모여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일단 당 지도부는 표면적으로 조 장관 사퇴와 관련해 사전에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조 장관 사퇴 사실을)강 수석에게 들었다"며 물밑 접촉이 없었다고 했다.
원내지도부 소속 한 의원도 "전혀 알지 못했다. 어제 당정협의회에서도 사퇴 이야기는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선 예상된 수순이라는 분위기다. 조 장관 사태가 사그라들지 않고 오히려 활활 타오르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에 타격을 주자 당 내부에서 위기감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현역 여당 의원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조 장관 사태가 결국 자신들의 총선 전략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노심초사해온게 사실이다.
한 의원은 조 장관의 사퇴에 대해 "이미 다 예상하지 않았냐"면서 "조 장관은 검찰 개혁안 마련으로 이미 출구전략을 만들어놨으니까 이제 국회에서 패스트트랙 처리 등 검찰개혁을 더욱 가열차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조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장관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