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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미래차에 41조 투자… 모빌리티 기업으로 승부

조세일보 | 김상우 전문위원 2019.10.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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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래차 국가비전 선포식서 모빌리티 협업 생태계 전략 제시
중소·중견 기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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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기술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전시물을 관람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빌리티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방형 혁신을 한층 가속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스타트업을 비롯해 중소·중견 기업들과 손잡고 다양한 형태의 모빌리티와 모빌리티 서비스가 보편화될 수 있도록 새로운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15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기술연구소에서 미래 모빌리티 협업 생태계 전략의 일환으로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의 개발자 포털인 '현대 디벨로퍼스' 출범을 공식화했다.

수백만 대의 커넥티드카와 정비망을 통해 수집된 차량 제원, 상태, 운행 등과 관련된 데이터를 외부에 개방, 스타트업 등이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맞춘 고객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신규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기 위한 차원이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는 차량 오픈 데이터 시장의 초기 붐 조성을 위해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대표 협력 스타트업 4곳과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 현대차와 MOU를 체결한 '팀와이퍼'는 위치정보, 원격제어를 통한 출장 세차 서비스, '마카롱팩토리'는 차량 데이터 입력이 자동화된 차계부 서비스, '오윈'은 위치 정보를 활용한 음식 및 음료의 픽업(Pick-up) 서비스, '미스터픽'은 차량 데이터로 신뢰도 높은 중고차 평가 및 거래를 지원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이날 현대차가 우진산전, 자일대우상용차, 에디슨모터스와 공동으로 체결한 버스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력 업무협약(MOU)을 시작으로 국내 버스 제작사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공급하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활용해 국내 중소ㆍ중견 버스 제작사들이 자체적으로 수소전기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MECA(모빌리티·전동화·커넥티비티·자율주행)로 요약되는 미래 자동차 산업 트렌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다양한 모빌리티 및 모빌리티 서비스도 전시 및 시연했다. 특히, 청정국가인 스위스로 수출하는 수소전기트럭과 정부 연구과제로 개발, 2020년부터 실증사업이 예정된 수소전기청소트럭, 올해 말 출시하는 포터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오는 2025년까지 신차의 절반 수준인 23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전기차 전용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내년부터는 스위스에 수소전기트럭 1600대를 순차적으로 수출하고,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선박, 열차, 발전 등 다양한 분야의 동력원으로 확대한다. 오는 2021년부터는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3 차량을 출시하고, 2024년에는 시내 도로주행이 가능한 레벨4 차량을 운송사업자부터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 앱티브社(사)와 국내에 연구소를 설립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기술 인력도 육성할 방침이다. 이미 상용화 하고 있는 스마트폰 제어, 음성인식, AI(인공지능) 서비스 등 커넥티비티 기술도 고도화해 차량을 초 연결 시대의 중심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기술 및 전략 투자에 오는 2025년까지 총 41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가까운 미래에 고객들은 도로 위 자동차를 넘어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로봇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오늘 출범하는 오픈 플랫폼 포털을 통해 스타트업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과 상생하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할 것이며, 우리는 이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중소ㆍ중견 버스 제작사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우진산전, 자일대우상용차, 에디슨모터스와 함께 체결한 MOU에는 정부의 수소경제 추진정책에 기여하고 미세먼지 없는 대기환경 조성 차원에서 버스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에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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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아 수소전기청소트럭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버스가 타 친환경 버스 대비 상대적으로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데도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품 국산화율이 높아 산업 연관효과도 크고, 전동화, 자율주행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산업 트렌드 변화 속에서 내연기관 차량 대비 부품 감소율이 낮아 기존 산업 생태계를 유지하는데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기술연구소에서 수출형 수소전기트럭, 수소전기청소트럭, 포터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다양한 모빌리티와 이에 적용될 서비스를 전시하고 시연했다. 우선 국산 수출형 수소전기트럭은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스위스에 총 1600대가 수출되며, 향후 다른 국가로도 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형 수소전기청소트럭은 적재하중이 4.5톤에 이르며 1회 충전 시 60㎞/h 정속 주행으로 599㎞(현대차 자체 공차 기준)를 운행할 수 있다. 연말에 출시 예정인 포터 전기차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약 200km(현대차 자체 공차 기준)에 이른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이용이 많은 대표적인 소형 상용차인 만큼 친환경 상용차 시대를 앞당기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마지막 목적지까지의 거리인 '라스트 마일'(1.6km 내외)을 담당할 퍼스널 모빌리티도 전시했다. 오는 2021년께 출시될 신차에 선택 사양으로 탑재하는 것을 검토 중인 전동 스쿠터를 공개했다.

이 밖에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이달 초부터 중소기업 동신모텍이 생산 중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산업부 주최 '2018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팀의 자율주행차도 전시됐다.

행사장에선 자율주행차 범용화 시대에 혁신적으로 진화할 차량 내 서비스 및 각종 콘텐츠도 전시돼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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