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자이-경희궁자이 이을 대표작…100년 주거문화유산 남긴다"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 야경 조감도. 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이 전체 사업비 7조원 수준으로 점쳐지는 올해 정비사업 최대어 서울 한남3구역 수주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100년 주거문화 유산'을 짓겠다는 기치 아래 아파트, 테라스하우스, 단독주택 등이 어우러진 미래형 주거단지로 기획한 설계안을 발표하고 사업 수주를 다짐했다.
GS건설은 16일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THE HERITAGE)'의 설계안을 선보였다.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는 이 회사가 새롭게 정한 한남3구역의 단지명으로 기존 자이(Xi) 브랜드와 보존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을 의미하는 영문 헤리티지가 합쳐져 결정됐다. 랜드마크를 넘어 후손에게 물려줄 가치가 있는 단지를 완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수주 성공 시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에는 GS건설 외에도 건축 설계회사 어반에이전시(UA)와 두바이 버즈칼리파, 뉴욕헌터스포인트 사우스 워터프론트 조경 등을 설계한 조경디자인 회사 SWA, 중국 주하이국제컨벤션센터 상가를 만든 텐디자인 등이 힘을 보탤 계획이다.
GS건설은 단순한 아파트를 넘어 테라스하우스, 단독형 주택, 펜트하우스 등의 다양한 주거문화 콘셉트가 공존하는 단지로 설계했다. 아파트 외 테라스하우스, 블록형 단독주택 등의 다양한 형태의 주거시설을 지어본 경험이 이 같은 설계 콘셉트를 가능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건축물에 초점이 맞춰진 기존 아파트 단지와 달리 한강과 남산을 품은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한강 물결을 형상화한 전면 타워 디자인, 유럽풍 주거환경을 연출하기 위한 단지 전체 테라스하우스 배치, 편리한 경사로 이동을 위한 자연 조경 에스컬레이터 등이 이번 설계안에 담겼다.
커뮤니티 시설인 자이안센터에는 리조트형 통합 커뮤니티 개념이 도입됐다. 고급 리조트 구조를 기본으로 지붕에 바닥이 투명한 스카이풀 형태로 한강뷰 감상이 가능한 인피니티 풀이 계획됐다. 단지 곳곳에는 남산을 배경으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조성될 예정이다.
GS건설은 단지 내 상가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한남3구역 상가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라며 "메세나폴리스, 그랑서울 등 국내 대표 상권을 활성화시킨 경험을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에 녹여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만들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상업시설은 남서쪽 입구를 메인으로 우사단로를 따라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물결치는 산의 형태를 모티브로 하며 부드러운 선형 동선으로 이용자들의 자연스러운 사이트 유입을 유도한다는 복안이 깔렸다. 입구에는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한 대형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 영상 스크린)가 배치된다.
우무현 GS건설 사장은 "대한민국 부동산의 판도를 바꾼 반포자이-경희궁자이를 잇는 자이의 대표작이 될 것"이라며 "100년 주거문화유산을 남긴다는 각오로 지어 조합원들이 1등 브랜드에 어울리는 가치를 누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남3구역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원에 지하 6층~지상 최고 22층, 197개동, 5816가구 규모의 단지가 들어서는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지다. 공사비만 1조 8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역대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꼽힌다. 조합측에서 컨소시엄 불가 입장을 밝힌 가운데 오는 18일 시공사 입찰제안서 마감을 앞두고 있다. 최종 선정은 12월 15일로 예정됐으며 GS건설과 현대건설, 대림산업의 3파전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 테라스하우스 조감도. 사진=GS건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