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김정은-트럼프 친분 굳건…북미 장애물 극복할 동력 마련되길"
"의지 있으면 길 열리게 마련"···美에 협상 속도 내달라 촉구 해석도
◆…지난 6월 30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마주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더팩트)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행정부에 대해 북미 비핵화 협상 최종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까지 어떤 셈법을 내놓을 것이지를 지켜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24일 발표한 담화에서 "의지가 있으면 길은 열리기 마련"이라며 "우리는 미국이 어떻게 이번 년말(연말)을 지혜롭게 넘기는가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고문은 "나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조미수뇌(북미정상)들이 서로 존중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또다시 언급하였다는 보도를 주의 깊게 읽어보았다"며 "내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위원장 동지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친분관계가 굳건하며 서로에 대한 신뢰심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며칠 전 내가 위원장 동지를 만나 뵙고 조미관계 문제를 비롯하여 대외사업에서 제기되는 현안들을 보고드렸을 때 위원장 동지께서는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관계가 각별하다는 데 대하여 말씀하시었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나는 이러한 친분관계에 기초하여 조미사이에 가로놓인 모든 장애물들을 극복하고 두 나라 관계를 보다 좋은 방향으로 전진시킬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식견과 의사와는 거리가 멀게 워싱톤 정가와 미 행정부의 대조선 정책 작성자들이 아직도 랭전식(냉전식) 사고와 이데올로기적 편견에 사로잡혀 우리를 덮어놓고 적대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고문이 이날 담화를 통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분을 재차 강조한 것은 김 위원장이 연말까지 3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것과 관련해 미국에 좀 더 속도를 내달라는 자신들의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