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우리가 주도해 만든 국회 선진화법상 회의방해죄로 기소되면 공천 받아도 당선 어려워"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사진=더 팩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당 지도부가 최근 '조국 태스크포스(TF)'로 활약한 의원들에게 표창장과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 것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홍 전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파동이 마지막으로 치닫는 지금 윤석열(검찰총장)의 칼날이 야당을 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대비하지 않고 자축파티나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우리가 주도해서 만든 국회 선진화법상 회의 방해죄로 기소되면 공천을 받아도 당선 되기가 어렵다"라며 "당선이 되더라도 벌금 500만원 이상 선고 확정되면 당선무효가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야당 일각에서는 벌금 500만원 이상 받더라도 당선 무효가 되지 않고 그 다음 국회의원 출마만 제한 된다고 엉터리 법해석을 하면서 의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고 들었다"며 "참 어이 없는 무대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니 국민은 안중에 없고 우리끼리 파티한다고 비난을 받는 것"이라며 "지도부만 책임지고 지휘에 따른 국회의원들은 모두 구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홍 전 대표는 "어설프게 민주당과 협상해 패스트트랙 양보하고 검찰수사를 무마하려고 시도하면서 자기 살 생각만 해 나라를 망치는 짓은 하지 말라"며 "패스트트랙은 협상의 대상이 아닌 분쇄의 대상 이란 것을 명심 해야한다"고 경고했다.
조경태·정미경·김광림 등 한국당 최고위원들도 이날 비공개 회의를 열고 '조국 TF' 표창장 지급과 관련해 나경원 원내대표를 질책하며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2일 한국당의 표창장 수여식에서 나 원내대표는 "저희가 이제 전쟁에서 작지만 아주 큰 승리, 또 새로운 물꼬를 전환한 승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한국당이 자축할 때가 아니라며 비판이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