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기반 좋은 지역서 3선 정치인 됐으면 대인호변 자세로 도전해야"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더 팩트)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한국당에 유리한 지역에서 3선 이상 재임한 의원들은 용퇴를 하든지 수도권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선인 김태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의 혁신을 위한 고언'이라는 성명을 통해 "모든 현역의원은 출마 지역, 공천여부 등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당의 결정에 순응하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저부터 앞장서 당의 뜻을 따르겠다"며 "특히 영남권, 서울 강남 3구 등 3선 이상 선배 의원님들께서는 정치에서 용퇴를 하시든가 당의 결정에 따라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의 기반이 좋은 지역에서 3선 정치인으로서 입지를 다졌다면 대인호변(大人虎變)의 자세로 새로운 곳에서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자세로 과감하게 도전하는 것이 정치인의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그러한 용기가 없다면 스스로 용퇴의 길을 선택하시기 바란다"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선배님들과 우리 모두가 고난의 길을 걸어간다면 그 길은 저를 비롯한 후배들에게도 거부할 수 없는 길이 될 것이고 장차 당의 전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 내부에서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으나 구체적이고 공개적인 요구사항이 터져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원이 지목한 강남3구·영남권의 3선 이상 의원은 총 16명이다. 6선의 김무성(6선) 의원, 5선의 정갑윤·이주영 의원, 4선의 김정훈·유기준·조경태·주호영·김재경 의원, 3선의 이종구·김세연·유재중·이진복·강석호·김광림·김재원·여상규 의원 등이 해당된다.
김 의원은 보수대통합에 대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러나 먼저 당의 가치 재정립과 미래비전 제시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유불리(有不利)로 이합집산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 미래의 가치를 중심으로 함께 해야 중도까지 어우르는 진정한 대통합이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황교안 대표에게도 "스스로 험지라든지 어려운 부분을 과감히 선택하는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