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소 공사 위치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과 터키 업체 리막(Limak) IJV(Integrated Joint Venture, 합작회사)가 조지아에서 약 8600억원 규모 수력발전소 사업 추진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조지아 JSC 넨스크라 하이드로(Nenskra Hydro)가 발주한 7억 3700만달러(한화 약 8636억원) 규모 수력발전소 공사의 낙찰의향서(Notification of Intention to Award)를 접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 수자원공사와 조지아 정부가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이 발주처로서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현대건설이 조지아에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지아 북서부 산악지대인 스와네티 지역 넨스크라강 일대에 280MW급 수력발전소와 높이 130m·길이 887m 댐, 터널 2개소 등을 짓게 되며 엔지니어링, 구매, 건설 등 전 프로젝트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key) 방식으로 진행된다. 완공 시 연평균 발전량이 조지아 국민 60만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1219기가와트시(GWh)에 달할 전망이다. 계약금액 중 현대건설분은 3억 3200만달러(약 3886억원)다.
수자원공사는 발전소가 준공된 뒤 36년간 생산한 전력 전량을 조지아 전력공사에 판매해 운영 수익을 얻은 뒤 현지 정부에 운영권한을 넘길 예정이다. 이는 조지아 첫 BOT(Build Operate Transfer, 사업자가 자금을 조달·건설한 뒤 일정기간 운영까지 맡는 수주방식) 방식의 프로젝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브라질, 칠레 등에 이어 조지아 첫 진출까지 이뤘다"며 "앞으로도 기술력과 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통적 수주 우위지역뿐 아니라 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수주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