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는 탈모가 발생하는 주된 시기로 꼽힌다. 이에 대해 한의사들은 큰 일교차나 실내외온도차 등 외부 환경의 변화가 호르몬과 자율신경계 불균형을 유발해 체내 과도한 열을 생성하면서 인체의 열 조절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말한다.
◆…정인호 발머스한의원 원장. 사진=발머스한의원
열 조절력 저하로 나타나는 문제점 중 두피로 열리 몰리는 두피열로 인한 탈모가 대표 증상으로 평가된다. 발머스한의원 분당점 정인호 원장은 "두피열은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뿐만 아니라 체열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사람에게 생기기 쉽다"며 "최근 부쩍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나 스모그와 같은 환경적 요인 또한 두피건강을 저하해 탈모증상을 악화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정 원장에 따르면 두피열은 부적절한 생활습관 반복으로 나타날 수 있다. 수면 부족, 음주, 과식, 폭식, 자극적인 음식 섭취 등 소모적인 생활습관을 반복하면 장부기능이 저하돼 체내 과도한 열이 생성된다. 과도한 열은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하며 환절기 큰 일교차도 면역력 저하로 두피건강을 악화시켜 두피각질이나 비듬 등 각종 두피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두피증상은 모낭을 막아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하면 탈모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정 원장은 "평소보다 두피가 뜨겁고 가려운 증상과 함께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있다면 진단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두피열은 두통, 안면홍조, 비염, 소화장애, 수족냉증, 과민성 대장 등 다양한 신체증상을 동반할 수 있는데 문제가 된 두피열 상태를 개선하지 않으면 더욱 악화하거나 만성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방에서 바라보는 탈모는 한 가지 원인이 아닌 자율신경, 호르몬, 소화기 등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나타난 질환"이라며 "치료는 몸속 장부기능 회복과 대사를 담당하는 부신 개선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 "탈모는 원인치료와 함께 탈모를 악화할 수 있는 요인을 멀리하는 생활습관 병행이 필요하다"면서 "부적절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미세먼지 또한 두피건강을 저하할 수 있으므로 외출 후에는 깨끗이 머리 감아 두피와 모발을 청결히 해 탈모를 관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