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4·15 총선 겨냥한 출마 참모진 교체 및 조직개편 단행
文 '복심' 윤건영 출마 확실시…서울 구로을 출마 가능성 높아
국정상황·기획 분리, 일자리기획조정 기능 통합 등 효율성 강화
선임행정관급 '소부장·국민안전·방위산업' 담당관도 신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4·15 총선을 겨냥해 참모진을 교체하고, 후반기 국정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청와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청와대 전경(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6일 4·15 총선을 겨냥해 출마 예정이거나 가능성이 큰 참모들을 교체하고, 후반기 국정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기획·경제정책 조정 기능 강화'를 위한 청와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은 결국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 들어 청와대 조직진단에 따른 두 번째 조직개편"이라며 "현행 비서실·정책실·안보실의 3실장·12수석·49비서관 체제를 유지하되 업무분장 효율화를 위해 일부 비서관의 업무·소속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100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에 대비한 참모진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점과 집권 4년차를 맞아 지난 2일 신년 합동 인사회에서 문 대통령이 강조한 '확실한 변화와 성과'를 위해 보다 효율적인 조직 운영이 필요하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은 국정상황실로 명칭 변경됐고 기획 파트는 연설기획비서관실로 흡수돼 기획비서관실이 됐다.
국정기획상황실을 책임졌던 윤 실장은 총선 출마를 위해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직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서울 구로을 지역구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국정상황실장에는 이진석 정책조정비서관이 수평 이동했다. 기획비서관에는 오종식 연설기획비서관이 자리를 옮겼다.
또 일자리기획비서관과 정책조정비서관은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으로 통합 운영된다. 이준협 일자리기획비서관이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통상비서관을 신남방·신북방비서관으로 명칭을 바꾸고 경제수석보좌관 산하에 뒀다. 대신 통상 기능을 산업정책비서관실로 넘기면서 산업통상비서관으로 명칭을 바꿨다. 신남방·신북방비서관에는 박진규 통상비서관이, 산업통상비서관에는 강성천 산업정책비서관이 이동했다.
아울러 디지털혁신비서관을 과학기술보좌관 산하에 신설했다. 이는 인공지능(AI)·5G 등 미래 먹거리 선도를 위해 현 정부 경제정책 핵심인 혁신성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선임 행정관급 국장이 맡는 담당관도 3자리가 신설됐다.
자치발전비서관 산하에 국민생활안전담당관, 산업통상비서관 산하에 소재·부품·장비산업담당관, 국방개혁비서관 밑에 방위산업담당관을 각각 만들었다.
소부장 담당관 신설은 일본 수출규제와 무관하게 기술자립 가속화를 위한 것으로 보이며, 국민안전담당관은 사회 곳곳의 안전 관련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