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공화국, 상생으로 확장되고 튼튼해져...공동체 구성원 함께 잘 살아야 가능해"
"한미동맹 더욱 공고히 하고, 신남방신북방정책 속도내 외교 다변화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청와대 본관에서 2020년 신년사를 밢하면서 "우리 사회가 내부적으로 더 통합적이고 협력적인 사회가 되어야 경쟁에서 이겨내고 계속 발전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TV 방송캡처)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우리 사회가 내부적으로 더 통합적이고 협력적인 사회가 되어야만 경쟁에서 이겨내고 계속 발전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2020년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극단주의는 배격되고 보수와 진보가 서로 이해하며 손잡을 수 있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세계정세는 여전히 격변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국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보호무역주의와 기술 패권이 더욱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며 "'확실한 변화'를 통한 '상생 도약'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더 자주 국민들과 소통하겠다. 저부터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우리 국민이 되찾고 지켜낸 민주공화국이기에 우리는 그 이름에서 가슴 뜨거움을 느낀다"며 "민주공화국에 대한 우리의 신념은 우리가 들었던 촛불만큼이나 뜨겁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공화국은 상생으로 더 확장되고 튼튼해진다"며 "공동체의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함께 잘 살 수 있을 때 국민 주권은 더 강해지고, 진정한 국민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과 주변국과의 외교와 관련해서도 다변화 정책을 추진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정부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를 통해 '상생 번영의 공동체'를 위한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했다"며 "올해도 정부는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에 더욱 속도를 내어 외교를 다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는 전통적인 동맹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완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중국과는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방한이 예정되어있는 만큼, 한중관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고, 양국 간 협력관계를 한층 미래지향적으로 진화시켜 가겠다"며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한다면, 양국 관계가 더욱 빠르게 발전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한일간 분쟁 해결의 선조건이 수출규제 철회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러시아와의 관계와 관련해선 "신북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라며 "양국 수교 30주년이 되는 올해, 신북방 외교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우리는 P4G 정상회의와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믹타(MIKTA) 의장국으로 활동하게 된다"며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에 있어서도 당당한 중견국가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가장 아름다운 변화는 애벌레에서 나비로 탄생하는 힘겨운 탈피의 과정일 것"이라며 "이제 나비로 '확실히 변화'하면, 노·사라는 두 날개, 중소기업과 대기업이라는 두 날개, 보수와 진보라는 두 날개, 남과 북이라는 두 날개로 '상생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제 새로운 100년을 시작한다"며 "'혁신'과 '포용', '공정'과 '평화'를 바탕으로 '함께 잘 사는 나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겠다. 우리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