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Delta Air-대호개발 연합해야만 지배구조 변경 가능해
故 조양호 회장 지분은 가족에 상속…이명희 고문 지분 5.31%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지주회사인 한진칼에 대해 대한항공의 재무개선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KCGI는 한진칼의 2대주주인 그레이스홀딩스의 최대주주입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KCGI가 출자한 특수목적회사입니다.
KCGI가 지난해 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이에 한진그룹 경영과 관련한 갈등이 드러난 이후 입장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조원태 회장과 모친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은 공동으로 사과문도 냈습니다.
한진그룹이 대한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자연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문제도 함께 거론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진칼은 최대주주였던 조양호 회장의 사망으로 조 회장의 보유 지분이 가족들에게 전량 상속됐습니다.
조원태 회장의 지분은 상속전 보통주 지분 2.34%(138만5295주)에서 6.52%(385만6002주)로 높아졌습니다.
고(故) 조양호 회장의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지분은 2.31%(136만6687주)에서 6.49%(383만7394주), 차녀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지분 2.30%(135만8020주)에서 6.47%(382만8727주)로 각각 늘었습니다.
조원태 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은 한진칼 지분이 전혀 없었으나 故 조양호 회장의 주식을 상속받아 지분 5.31%(314만1137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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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은 조원태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보통주 지분이 28.94%에 달합니다. KCGI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분 15.98%를 갖고 있는 2대주주입니다.
Delta Air Lines가 지분 10.00%, 대호개발이 지분 5.06%를 각각 보유하고 있습니다. Delta Air Lines와 대호개발이 그레이스홀딩스에 표를 지원하면 언제든지 지배구조가 변경됩니다.
그레이스홀딩스, Delta Air Lines, 대호개발의 지분을 모두 합하면 31.04%로 조원태 회장을 물러나게 할 수 있지만 한 곳이라도 이탈하면 현재의 경영체제를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KCGI는 지난해 3분기 말 대한항공의 부채 비율은 861%로 코스피200 기업들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며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코스피 기업들의 평균 부채 비율이 91.3%입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9월말 현재 별도기준 부채총계는 23조2917억원, 자본총계 2조7023억원으로 부채비율이 861.9%에 달합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9월말 연결기준으로는 부채총계 24조6276억원, 자본총계 2조6697억원로 부채비율이 922.5%에 이릅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높은 것은 연결대상 종속회사들의 자본잠식과 과다한 부채 때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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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인 한진칼의 분기별 매출액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변동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2019년 3분기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전년동기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습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엔 관계기업 투자손익 -1321억원 발생하며 급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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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의 2019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조정전 9784억원 규모입니다. 항공운송 부문이 7280억원으로 가장 많고 전체의 74.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호텔업이 960억원으로 전체의 9.8%,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정보 제공업이 265억원으로 전체의 2.7%, 일반 및 국외 여행사업이 401억원, 임대업 등이 878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료=키움증권
한진칼의 주가는 2020년 1월 8일 3만 97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액면가 2500원입니다. 2019년 12월 24일 고점 5만 500원에 비해 21% 하락한 수준입니다.
한진칼의 주가는 2019년 3월 21일 저점 2만 3700원에 비해서는 67.5% 상승한 수준입니다. 한진칼의 주가는 지배구조 문제가 거론될때마다 요동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