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이강덕 포항시장(왼쪽부터),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문재인 대통령,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이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에 진출한다. 지난해 포항의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대기업으로 처음 투자에 나서는 사례다.
GS건설은 9일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임병용 GS건설 부회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이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GS건설은 포항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내 재활용 규제자유특구의 약 12만㎡ 규모 부지에 2차전지의 재활용과 관련 사업을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1차로 202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돼 2차전지에서 연간 4500톤의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의 유가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운영한다. 1차 투자로만 약 300명 규모 지역 일자리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후 2차 투자로 연간 약 1만톤 규모로 사업을 확대하고 전후방 사업으로 진출한다는 것이 GS건설의 계획이다.
세계적인 경제전문지 블룸버그에 따르면 2040년 신차의 절반 이상과 전 세계 차량 중 3분의 1이 전기차가 될 것으로 점쳐지며 2050년쯤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 규모가 약 600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은 이번 투자로 새 성장 동력의 한 축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배터리에서 회수하는 금속의 순도를 얼마나 높일 수 있냐에 사업 성패가 달려있는 상황에서 직원의 90%에 달하는 엔지니어 중 전기전자·화학·기계·소재분야가 절반을 넘어서는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다수의 화공플랜트 시공경험까지 갖춰 해당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확보할 것이란 예상이다.
임 부회장은 "이번 투자로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최고의 공정기술과 제품을 확보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고 동시에 배터리 소재의 수입 의존도를 줄이겠다"며 "풍부한 인적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로 신사업을 확장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