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스웨덴 협치모델 '목요 대화' 운영...다양한 분야와 소통"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첫 주례회동을 갖고 '규제혁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주례회동 모습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첫 주례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규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이날 청와대 회동에서 경제 활력 제고와 관련하여 규제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구체적인 규제혁신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난 17일 시행 1년이 된 규제샌드박스와 관련, "곧 개설될 예정인 대한상의의 규제샌드박스 접수창구가 국민과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 과정에서 실효성과 속도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에 "올해 빅데이터, 바이오·헬스, 공유경제 등 신산업 분야 빅 이슈 해결에 중점을 두고 적극적 갈등조정, 규제샌드박스 고도화 등 가용한 모든 역량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아울러 "규제혁파가 현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공직사회 변화가 절실함을 강조하고, 적극행정의 현장 착근을 위해서도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14일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선 '대화·타협·소통의 정치 복원'을 주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 정치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국민들이 볼 때 참으로 실망스럽다"며 "정치가 국민들을 통합시키고 단결 시켜주는 구심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지금 국회는 오히려 국민들을 분열과 갈등을 증폭시키는 역기능만 지금 하고 있다"고 국회를 질타했다.
그러면서 "저에게는 부족한 부분이기 때문에 (정)총리님의 그 역할에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밖에 사회 갈등 해결을 위한 스웨덴의 협치 모델인 '목요 대화'를 운영해 경제계·노동계·정계 등 다양한 분야와 폭넓은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목요 대화'를 의지를 가지고 꾸준히 운영해 주기를 당부하며 '목요 대화'가 새로운 협치와 소통의 모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첫 주례회동과 관련해 "정세균 총리께서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되겠다며 '경제총리·통합총리·혁신총리'라는 취지로 '목요 대화 모델'을 언급했다"면서 "문 대통령께서도 새로운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임명장 수여식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제46대 국무총리 취임식 취임사에서도 "기업가 정신을 고양하는데 정부의 사활을 걸겠다"며 경제 살리기에 주력할 것을 예고하며 신산업에 대한 사후규제 도입과 같은 과감한 규제개혁를 강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