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4조원 넘는 대형 해외수주에도 주가는 계속 하락세
중동 시장에서 대규모 손실 경험…수익성 관리로 이익 증가
◆…자료=키움증권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208억원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발표했지만 28일의 주가는 내렸습니다. 29일에는 주가가 소폭 올랐지만 하강 추세를 극복하기에는 약간 버거워 보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알제리에서 올 1월 4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연초부터 대형 해외수주를 성사시켰지만 주가는 되레 1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3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와 약 2조1000억원 규모의 가스 저장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 8일에는 1조9000억원 규모의 알제리 하시메사우드 정유 플랜트를 수주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대규모 해외 수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히려 떨어지는 것은 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 사업 부실로 경영위기에 직면했다가 지난 2016년 유상증자로 위기를 벗어난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는 학습효과로 보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로 국내건설 경기가 얼어붙자 건설업체들은 활로를 찾아 대거 중동 시장에 뛰어들었고 국내 업체들끼리의 수주 경쟁 결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중동 화공플랜트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중동 시장에서의 대규모 손실로 201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280억원, 2015년에는 –1조4543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각각 –7087억원, -1조3043억원을 나타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2020년 1월 29일 1만 79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액면가는 5000원입니다. 2019년 12월 13일 고점 1만 9950원에 비해 10% 하락한 수준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2019년 6월 3일 저점 1만 4500원에 비해서는 24% 상승한 수준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연말부터 주가가 맥을 못추리는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엔지니어링의 분기별 매출액은 2017년 바닥을 다진 후 2018년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중동시장에서 대규모 손실 후 수익성 관리정책을 실시하며 큰 폭 상승하고 있습니다.
2019년 3분기 영업이익은 99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8%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6.1%로 나타났습니다. 당기순이익은 70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엔지니어링의 2019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 6126억원 규모입니다. 해외도급공사가 2조 8294억원으로 가장 많고 전체의 61.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도급 플랜트공사에서 관급공사가 124억원으로 전체의 0.3%에 불과합니다. 국내 민간공사는 1조 7708억원으로 전체의 38.4%로 나타났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엔지니어링의 연도별 매출액은 2013년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9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도 연간실적의 84%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2019년 9월말까지 영업이익은 3188억원으로 전년도 연간실적보다 55%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6.9%로 나타났습니다. 당기순이익은 248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는 삼성SDI로 보통주 지분 11.69%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성SDI의 최대주주는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최대주주는 이건희 회장이며 지분 4.18%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물산이 지분 6.97%, 국민연금공단이 지분 9.98%를 갖고 있습니다. 지분 1% 미만의 소액주주가 전체의 66.2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기주식수는 한주도 없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9월말까지 연결기준 영업이익률(OPM)은 6.9%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9월까지 실적을 연율화한 ROE는 약 26.0%, ROA 7.5%로 추정됩니다.
카카오의 2020년 1월 29일 주가를 기준으로 지난해 9월말까지 실적을 연율화한 PER은 약 10.6배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1686원 수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