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여간 코스피 주가지수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제공
다음주 주식시장은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슈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춘절 연휴 연장으로 장기간 휴장했던 중국 주식시장이 다음달 3일 개장함에 따라 이날 이후 중국 증시 흐름이 향후 주식시장 향배에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코스피는 전날 2148.00 대비 28.99포인트(1.35%) 하락한 2119.01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설연휴 신종 코로노바이러스 이슈가 불거지며 지난 22일 기록한 올해 종가기준 최고점(2267.25) 대비 148.24포인트(6.54%)나 빠졌다.
NH투자증권은 다음달 3일 중국 주식시장의 개장으로 우한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는 최고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시장이 불안감을 선반영 이후 관망하는 특성이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SARS 당시에도 주식시장의 저점은 실제 공포감의 최고조 이전에 형성됐다”며 “현재 중국 시민과 정부 대처를 감안하면 확산보다는 진정이 빠를 가능성이 높고 과거 경험상 바이러스 공포 확대가 금융시장의 추세를 훼손시킨 적은 없었다”고 판단했다.
그는 “1분기 중국 경제 급락 이후 2분기 급등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시장 입장에서 바이러스 보다 중요한 Fed의 유동성 공급이 2분기 중반까지 지속된 다는 점을 감안하면 SARS 당시 최대 낙폭인 -10%를 설정하기 보다는 고점대비 -6~7% 선의 저점 형성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주 코스피가 2100~21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시가 마디 지수대인 코스피 2100선을 하방 지지하는 중립 이하의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시장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국내외 뉴스 플로우 변화에 집중될 것”이라며 “극도의 심리불안을 상쇄할만한 매크로 펀더멘탈 측면 긍정요인 부재 현실을 고려할 경우 당분간 관련 변수 의존적 주가 행보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시황에 따라 단기 전술은 변해도 중장기 전략은 투매보단 보유, 관망보단 매수가 유효하다”며 “시장의 Selling-climax 통과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점은 최근 일련의 증시 조정이 중장기 시각으론 저가매수의 호기가 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