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비-기존 예산 활용...부족 재원은 추경으로 뒷받침"
"세계 경제 충격,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고될 것 우려해"
"정부, 24시간 긴급상황실 체제로 전환...장관들 현장 지켜라"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겸해 열린 국무회의에서 "30조원의 직간접적 재원을 투입해 위축된 내수 소비 진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대구를 방문, 대책회의를 주재하는 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지금은) 그야말로 비상경제시국으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전력으로 대응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정부의 긴급하고도 과감한 재정 투입이 출발점"이라며 조속한 추경 통과를 국회에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겸해 열린 국무회의에서 "경제 상황이 엄중하다. 경제 심리가 얼어붙어 투자와 소비, 산업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세계 경제의 충격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클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주 종합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내일 임시 국무회의를 거쳐 추경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며 "추경까지 포함한 종합 지원대책에 30조원 이상의 직간접적 재원을 투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저임금 노동자 등 취약 계층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고 위축된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가용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했다"며 "바이러스연구소와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선별진료소와 음압병상 확충 등 감염병 대응 체제를 강화하는 예산도 반영했다. 예비비와 기존 예산을 모두 활용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부족한 재원을 추경으로 뒷받침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제 성패는 속도에 달렸다. 여아 모두 신속한 추경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신속히 논의해 처리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서 국민 안전과 경제 활력을 위해 대승적으로 논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국회의 조속한 추경 통과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지자체를 향해서도 "추경이 통과되면 바로 현장에서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집행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특별히 각 부처에 당부한다. 방역과 경제에 대한 비상 태세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중대본의 '컨트롤 타워' 역할에 더해 위기상황에서 벗어날 때까지 정부의 모든 조직을 24시간 긴급 상황실 체제로 전환·가동해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장관들에게도 "특히 모든 부처 장관들이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의 직접 방역과 민생 경제의 중심에 서 주길 바란다"며 재차 '현장 행정'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정부서울청사와 정부세종청사는 물론 코로나19 대응의 현장인 대구시청과도 영상연결을 통해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