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통합당, 청년·중도층 이탈로 통합 후 첫 20%대
국민의당, 수도권,청년층 지지율 증가...안철수 의료봉사 효과(?)
비례대표 정당 투표 첫 조사, 민주당 36.7% vs 미래한국당 27.7%
◆…(리얼미터 제공)
4·15 총선을 40일 앞두고 미래통합당의 정당 지지율이 통합 이후 첫 20%대로 떨어지면서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가 13.1%p까지 벌어졌다. 반면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은 3위로 급부상해 지각변동의 조짐을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5일 TBS 의뢰로 실시한 3월 1주차 정당지지율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주 보다 1.9%p 상승한 42.9%, 통합당은 2주 연속 지지율이 하락해 29.8%에 머물렀다.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 정당 지지율은 여론조사 참여이후 매주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번주엔 2.9%p 상승한 4.6%를 기록하며 4.3%의 정당 지지율을 보인 정의당을 4위로 밀어내는 기염을 보였다.
이는 안철수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패닉 상태에 빼진 대구로 내려가 직접 의료지원 봉사활동에 나서면서 민심의 변화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민주당 지지율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5.8%p 상승한 37.9%를 기록했고, 경기·인천 수도권 지역에서도 4.6p 올라 46.9%를 차지했다. 그러나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는 3.1%p 하락해 40.6%에 머물렀다.
반면 통합당은 청년층과 중도층의 이탈이 눈에 띄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에서 8.3p% 하락한 19.8%, 학생에게도 8.9%p 내려간 20.6%에 그치는 등 힘겨운 모양새다. 중도층에서도 4.5%p 하락해 28.7%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수도권에서 큰 상승세를 보이고 청년층의 지지도 꽤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서울에서 5.9%p 상승한 7.9%를 기록했고, 연령대에서도 20대, 30대에게 각각 4.2%p, 7.6%p 상승한 수치를 보여줬다. 이념성향에서는 진보층이 3.0%p 상승한 3.9%, 중도층도 4.1p% 상승한 6.7%를 기록하는 등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정의당은 지난주와 동일한 4.3%에 머물렀다. 호남 3당인 민생당(바른미래·민주평화·대안신당 등)은 지난주 보다 0.1%p 하락한 4.0%에 그쳤다.
조원진 대표가 이끄는 우리공화당은 0.1%p 상승한 1.7%, 민중당은 0.2%p 하락한 0.8%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처음으로 실시한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는 민주당 36.7%, 미래한국당 27.7%, 정의당 9.1%, 국민의당 6.5%, 민생당 4.0%, 우리공화당 1.8%, 민중당 1.4%, 무당층 10.2%로 집계돼, 지난달 21일 〈한국갤럽〉이 조사해 발표한 민주당 40%, 미래한국당 38%과는 다소 차이가 컸다.
미래통합당이 비례좌석 확보를 위해 만든 미래한국당은 20% 중후반대를 기록했다. 특히 대구·경북(TK) 지역과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많은 동의를 얻었다.
정의당이 비례정당 투표 9.1%, 국민의당은 6.5%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3월 1주차 정당지지율에서 4.3%로 4.6%의 국민의당에게 밀렸지만, 비례정당 투표에서는 국민의당에 다소 앞섰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삼일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만993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16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은 5.1%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보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