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창궐로 국가 전체가 봉쇄상태인 이탈리아인들이 한꺼번에 온라인 게임에 접속하면서 서버가 다운되는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미국 IT전문 보도 매체 씨넷(CNET)은 이탈리아가 코로나 19 차단정책에 따라 불필요한 이동과 외출을 제한하면서 유저들이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베틀 로얄)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됐다고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선언으로 이동이 제한되고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려는 사람들이 두려움에서 탈출하고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온라인 게임에 의존하려는데서 생긴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학교를 폐쇄하고 연예이벤트까지 최소 되는 것은 물론 유희시설까지 휴장함에 따라 게임에 접속하려는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며 통신회사들의 트래픽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증거다.
특히 포트나이트(Fortnite)나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와 같은 게임들은 온라인 전장에서 다른 게이머들과 대전을 펼치기 때문에 많은 트래픽을 유발시킨다. 텔레콤 이탈리아 루이지 구비토시(Luigi Gubitosi) 사장은 “포트나이트와 같은 온라인 게임으로 인해 트래픽이 70%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한편 엑티비전은 “이번 주 새롭게 출시된 시리즈에 새롭게 추가된 콜 오브 듀티:워존( Warzone) 첫 24시간 접속자가 600만 명을 넘어섰다”라며 “우리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전 세계 국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재택근무가 증가함에 따라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일부 현실에서 정신적으로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온라인 세계로 몰리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