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여간 코스피 주가지수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코스피가 전일에 이어 3% 넘게 하락하며 약 6년 9개월만에 종가기준 1800선이 붕괴됐다. 장중 1700선 마저 붕괴됐던 코스피는 오후들어 기관의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낙폭을 다소 줄였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89포인트(3.43%) 폭락한 1771.4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기준으로 18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3년 6월 26일(1783.45)이후 약 6년 9개월 만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49포인트(7.01%) 폭락한 524.00에 장을 마쳤다.
전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전날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고 미국 증시가 9.99% 폭락하는 등 해외 증시가 수직낙하 하면서 증권시장의 공포가 극에 달했다.
전일 대비 111.65포인트(6.09%) 내린 1722.67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장 시장후 하락폭을 확대했다. 장중 한때 1680.60까지 급락, 1700선도 붕괴됐다. 오후들어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1800선을 잠시 회복했지만 장 막판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스피, 코스닥 양대 시장 사상 처음으로 서킷 브레이커와 사이드카를 모두 발동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오전 9시 6분 코스피200선물이 전일 대비 5.70% 하락 후 1분간 지속되며 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어 오전 10시 43분에는 지수가 8.14% 폭락 후 1분간 지속돼 서킷브레이커를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오전 9시 4분 지수의 급락에 따라 매매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후 9시 38분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이어졌다.
이날 외국인이 1조2397억원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659억원, 443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850원(1.67%) 하락한 4만995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300원(0.36%) 내린 8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종이목재 업종이 8.03% 내리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운수장비과 기계 업종도 각각 6.98%, 6.89% 급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