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10일 낮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경제·사회 전문가들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갖고 `국민대통합 연석회의`의 구성배경을 설명하고 전문가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이 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양극화에서 오는 소외감을 완화하는 정책적 수단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라며 "산업구조를 빠르게 전화하는 것도 어렵고 이중성이 있기 때문에 연석회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현재의 보수적인 지배구조에서 양극화 해소는 쉽지 않다"며 "또 어렵다고 해서 쉽게 포기하면 더 악화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또 "연석회의 제안을 하기 전에도 여러 단체들과 사전 협의와 요청이 있어서 제안을 했다"며 "그 이후 여러 분야 관계자들을 만나보니 대체적으로 공감을 하더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그동안 여성단체, 시민단체, 양대 노총들과도 모임을 가졌고 경제인들하고도 얘기를 했다"며 "이어 다음주 중으로 종교계분들 얘기도 들도 전체적인 공감의 폭과 범위를 개략 할 수 있는 그런 자리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또 "이런 과정에서 '정부가 왜 주도하냐'는 의견도 있는데 정부가 주도할 수 있는 것은 전혀 없다"면서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는 협약이기 때문에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이어 "의제설정이나 회의운영에 대해 워킹그룹을 만들어 거기서 충분히 더 논의를 해 운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회의에 참석한 박주현 변호사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구체적인 제안을 하지 않으면 (연석회의는)힘들 것"이라며 "이것이 민간분야와 대화를 통해 촉진한다고 맞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 총리는 이에 대해 "(민간분야에 대해선)이념이나 가치관이 깔려있는 문제는 합의하기 힘드니 신뢰가 쌓이고 몇 가지 합의 할 것을 하고 나면 그 토대 위에서 이념이나 가치와 관련된 갈등된 과제를 논의 할 수 있다"며 "할 수 있는 작은 것이라도 합의하고 그걸 바탕으로 신뢰를 쌓고 더 높은 차원의 사회적 합의로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진호 인하대 교수는 "양극화 해소가 중요한데 정부가 주장하는 정책으로는 양극화 해소가 상충되는 것 아니냐, 이보다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중요하다"며 "자칫 잘못하면 말 잔치로 끝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영기 한국노동연구원 원장, 이형모 시민의신문 대표이사, 박주현 시민경제사회연구소장,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 윤순봉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 윤진호 인하대학교 교수가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