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23일 시가총액 1조2112억원으로 1조437억원 사라져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정의선 부회장 체제 구축시 현대글로비스 주목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거래소 제공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들어 코로나19 후폭풍으로 인한 주식 하락으로 보유하고 있는 상장 주식평가손실이 1조78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세일보가 24일 현대차그룹 오너가의 상장기업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3월 23일 현재 정몽구 회장의 회장의 보유지분은 2조820억원, 정의선 총괄부회장이 1조211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몽구 회장의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보유지분은 1532억원, 정 회장의 차녀 정명이 현대커머셜 부문장의 보유지분은 1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정몽구 회장의 보유주식 시가총액은 1월 2일 3조8630억원에서 3월 23일 2조820억원으로 47.1% 줄어들면서 거의 반토막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시가총액으로 무려 1조7810억원이 줄었습니다.
정의선 총괄부회장이 갖고 있는 주식은 정 회장보다 소폭 더 높은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정 총괄부회장의 보유주식 시가총액은 1월 2일 2조2549억원에서 3월 23일 1조2112억원으로 47.3% 감소했습니다. 금액으로는 1조437억원이 사라졌습니다.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보유주식 시가총액은 1월 2일 2479억원에서 3월 23일 1532억원으로 948억원이 줄었습니다. 연초대비 38.2% 떨어지면서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총괄부회장의 시가총액 낙폭보다는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습니다.
정명이 현대커머셜 부문장의 보유주식은 현대차의 보통주와 우선주로 소액 규모입니다. 1월 2일 2억원에서 3월 23일 1억원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거래소 제공
현대차그룹 오너가에서 보유하고 지분의 시가총액은 1월 2일 총 6조3660억원 규모에 달합니다. 3월 23일에는 시가총액이 3조4465억원으로 떨어져 코로나19로 인한 주가 하락으로 2조9195억원 상당이 날라간 셈입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의 최대주주가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최대주주가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의 최대주주가 현대자동차의 순환출자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정몽구 회장의 보유 주식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의 4개 종목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정의선 총괄부회장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글로비스, 이노션, 현대오토에버, 현대위아 등 6개 종목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정 총괄부회장이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는 곳은 현대글로비스이며 지분이 23.29%(873만2290주)에 달합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지분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는 정의선 총괄부회장 체제가 자리 잡히게 되면 정 총괄부회장의 지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의 정점에 들어서는 구도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