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를 사흘 앞두고 국세청이 14일 아침부터 청사출입문을 통제하고 보안검색대를 설치·운영하는 등 대테러대비 청사 방호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출입문이 출구로만 허용되고 어떤 문이 출입구로 동시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전안내를 받을 수 없었던 직원들과 민원인들은 출구로 나가서 입구를 다시 찾느라 청사주변을 배회하는 등 아침부터 일대 혼란을 겪어야만 했다.
또 갑작스럽게 설치된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 직원들과 민원인들은 'APEC 때문'임을 어림짐작하면서도 무척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
이같은 혼란을 겪고 나서야 국세청은 "2005년 11월 12일부터 부산에서 개최되는 APEC회의 등과 관련 테러 및 불순분자 등으로부터 청사를 안전하게 방호하기 위해 14일부터 검색대를 설치 운용한다"고 밝혔다.
국세청 청사는 지금까지 출입이 자유롭게 운영돼 왔지만, 다른 중앙행정기관보다 상대적으로 각종 집회로 인한 시위대와 테러·불순분자 등을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청사방호를 강화키로 했다는 것.
국세청 관계자는 "14일부터 시작된 청사출입통제 강화조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 보안검색대의 설치·운용은 지방청과 일선세무서 등 산하관서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