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올 하반기 선박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다 석유제품, 기계류와 정밀기기 등이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5% 늘어난 255억400만 달러, 수입은 11.3% 증가한 227억1100만 달러이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5억3800만 달러 늘어난 27억93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석유제품(41.9%), 기계류와 정밀기기(57.0%) 등이 대폭 늘어났으며 올 하반기에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낸 선박수출이 50.0%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에 반해 승용차(-2.2%)는 3개월 연속, 의류(-18.8%)는 지난해 4월 이후, 컴퓨터·주변기기(-4.8%)는 지난해 7월 이후 계속해서 수출이 줄어들고 있다.
경제권역별로는 중국(22.6%)·중남미(44.0%)로의 수출 호조로 대(對) 개도국 수출이 20.3% 늘어났으며, 동남아로의 수출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미국으로의 수출은 10.6%나 줄어든 36억1100만 달러에 그쳤다.
지난달 수입은 원유 및 광물 등 원자재, 정보통신기기 등 자본재, 가전제품 등 소비재 수입이 모두 증가하면서 지난 3월 이후 최고 치인 227억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원유 수입이 33.8%, 승용차 수입이 70.7%나 크게 늘어났다.
원유의 경우 국제 유가의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도입단가가 45%, 배럴당 18.2% 상승해 도입 물량은 7% 소폭 줄었지만 수입금액은 40억5000만 달러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대(對) 중국구입과 중동수입이 각각 16.3%, 30.9%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수입 증가를 주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