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면서 애플의 아이폰을 생산하는 공장 대부분이 가동되고 있으나 공급망에 속한 기업들의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는 보도다.
재팬타임스는 30일, 대만 타이베이발 뉴스로 중국의 아이폰 생산 기업들은 코로나 충격에서 회복되며 정상가동을 시작했지만, 현시점에서 가장 긴급한 현안은 오는 9월 공개예정인 아이폰12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얼마나 될 것인지에 쏠려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와 인터뷰에서 애플과 주요한 공급계약을 담당하고 있는 공급업체 고위 관계자는 3월 말 현재 애플의 주문이 지난해 동기대비 18%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차세대 5G 아이폰12의 양산은 연기되었지만, 출시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 공급과 직접 관련된 이 사람은 “중국의 인력이나 자재 공급 부족에 대해 더 이상 말하는 사람은 전혀 없다”라며 “이제 공급자들이 미국과 유럽의 수요가 예전처럼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있을지에 더 관심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애플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주요 업체 중 하나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사람 역시 “올해 7천만 대의 아이폰용 디스플레이 공급을 예상했지만 17% 감소한 5800만대로 낮추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베트남 공장의 애플 제품 지정 생산 라인에서 일하는 인력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 공장에서는 스마트폰을 조립하기 전에 디스플레이를 생산, 중국으로 배송하고 있는 회사로 알려졌다.
이달 초 애플은 유럽과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있는 상당수 소매점을 폐쇄했으며 불황으로 실업률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수요가 언제 회복될 수 있을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 국가들이 코로나 예방을 위해 각종 제한조치를 가함에 따라 공급만 문제도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말레이시아의 한 공급업체 관계자는 “공급망 중단으로 인해 상황이 매일 바뀌고 있어 현 상황에서 수요와 공급에 대한 의미 있는 의견을 내는 것을 어렵다”라고 말했다.
